삼미크론이 나오기전에 예약을 했던지라 그냥 들어왔습니다. 14일 뒤에는 다시 돌아갑니다만...
현재 자가격리 1일차로 10일뒤에는 자유의 몸이 됩니다. 우하하 4일의 자유... OTL... 뭐 이게 어딥니까.
무슨 격리완료 2일전에 다시 검사를 한다는데 어찌 검사를 한다는 건지 제대로 설명을 듣지도 못했습니다.
현재까지의 감상을 말씀드리면...
1. 다들 정신이 없습니다.
공항에서 서류를 거두어들이는 것부터 공항직원들이 소리만 지르고 있습니다.
2. 무언가 바뀐 모양입니다.
격리관리프로그램이 바뀐 모양입니다. 공항에서 내릴 때에 받은 프린트에 적혀있는 앱을 다운로드해두었더니 저 입간판을 보고 다시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3. 다들 지쳤습니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보건소까지 이동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추가검사때문에 내일 다시 오게 되었습니다. 보건소에서 집까지, 아마도 임시직원인 모양입니다만, 차를 태워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이야기를 잠깐 해보니 다들 지쳐서 어깨가 축 늘어져 있는 모양입니다. 전화를 해도 안받을 수 있으니 반복해서 걸어야 하는 모양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보건소에 전화를 해봤는데 통화가 안됩니다.
4. 설명해줄 시간이 없습니다.
무언가 절차를 밟고는 있는데, 솔직히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문진표를 작성하고 위생키트를 받으면서 설명을 해주는데 말이 엄청 빠릅니다. 어? 어? 설명서는 없나요? 사실 이런저런 프린트물을 많이 받았는데 별 도움이 안됩니다. 전부 다 격리자의 마음자세만 빽빽히 적혀있는 느낌이어서... 뭐 일단은 사고치면 니가 다 물어내야 하는 거야 라는 말이 마지막에 적혀 있습니다만. 모르면 전화를 하라는데 통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5. 사람이 없습니다.
보건소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한 뒤에, 문진표를 휴대폰으로 작성하고(QR코드 사용법을 배워둬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코하고 입을 쑤시는데, 코하고 입을 쑤시던 사람이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질러서 무언가 했더니 할머니랑 손녀가 대기장소를 벗어나고 있었습니다. 안내해주는 사람이 1도 없으니 어쩔수 없는 일이었습니다만. 검사가 끝나고 아무말도 없기에 ?라는 표정으로 있었더니 끝났으니 빨리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나이가 어린 것이 실습생인가 싶은데 참 바빴습니다. 주차장에 혼자여서 말입니다.
이제 예전과 같은 격리는 물리적으로 무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코로나 자체가 독성은 약해져도 감염력은 높아지고 있다고도 하고.
보건소앞에서 모두들 방호복은 입고는 있는데, 격리대상인 저는 신경도 쓰지 못하고들 있어서...
돌맞을 소리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이거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이번에 돌아가면 아마 일이년 뒤에 다시 들어올 기회가 있으려나 싶기도 합니다만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가 빨리 감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