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라면 개인용 음향기기가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제 휴대폰에는 3.5 단자가 없을 뿐더러 dac가 내장된 변환 잭마저도 잃어버렸죠. 제길...
FiiO M11을 블루투스 및 usb dac용으로 쓸수 있기는 하지만, 크기가 크기이고 배터리도 문제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지금 이어폰 케이블이 고장나서 iem을 쓸수 없기에 갖고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sbh50을 꺼냈습니다. 올해 여름쯔음 천군낙원님께 구매하였고, 그저 m11용 리모컨과 휴대폰용 블루투스 dac로 활용되다가 알리에서 블루투스리모컨을 주문한 뒤, 두가지 기기와 멀티페어링이 된다는 이유로 네비음성 안내를 듣는 자전거에서 사용을 하다가 여기까지 가져오게 되었네요.
소니에서는 오래전부터 블루투스 리시버를 만들었습니다. FM라디오 기능과 디스플레이기능이 지원되는 제품으로, 소니에릭슨 시절의 MW600은 지금도 말할 필요 없는 명기이고 SBH50 52 54 56까지 나와있네요. 56은 디스플레이가 빠졌으니 제외하는걸로 하고.
이들 기기의 기능을 모두 활용하려면 전용 앱이 필수적입니다. 이를테면, SBH50 앱을 설치하지 않았을 때는 그저 리시버용으로만 사용이 가능하지만 전용 앱을 설치할 경우 시계가 표시되고 전용 퍼스트, 서드파티 앱과 연계하여 알림을 읽어주는 기능과 통화목록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sbh50 52는 너무 구형 모델이라, 최신 버전의 스마트폰에서는 앱과 본체의 연결과정도 안정적이지 못하고 타사 앱과 연동하는 기능은 이용이 전혀 불가능합니다. sBH54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뭐 아무튼 그래서 가진 기기의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긴 합니다만... 문제는 그게 아니고, 이런 물건을 시중에서 찾을 수가 없어요.. 진짜로 소니에서 만드는 SBH 시리즈 말고는 마땅한 게 없습니다.
그니까 제 말은 "LCD가 표시되어 각종 정보를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 확인할 수 있으며 음악제어와 전화 송수신이 바로 가능한 휴대용 블루투스 리시버" 는 도대체 어디에 있냐는 말입니다....
음악 재생시간 안나오는 문제와 각종 외부앱 연동기능 호환성 문제만 해결해주면 정말 좋을텐데 그런 물건은 sbh54가 유일할테고, 제 입장에서는 비교될만한 물건이 없으니 강제로 비싼 sbh54를 사야겠지요... ㅠㅠㅠ 선택권이 사실상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