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언어들을 보면 비슷비슷한 친척 언어가 존재합니다. 정확히는 어족이란 게 있죠. 예를 들어 영어와 프랑스어 및 독일어 등은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며, 중국어와 티베트어와 버마어 등은 중국티베트어족입니다.
그런데 한국어는 비슷한 언어가 없는 편입니다. 우랄알타이어족이란 가설도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서 알타이어족에 속하는 다른 언어들 즉 튀르크어파, 몽골어파, 그리고 만주퉁구스어파의 언어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언어라는게 밝혀졌죠.
왜 한국어가 유별난지 설명하려고 김방한 교수가 제시한 것이 원시한반도어 가설입니다. 즉 현재의 한국어는 알타이어족에 속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알타이계 언어들과는 달리 한반도에서 원래 말해지고 있던 비알타이계 언어 즉 원시한반도어와 섞여서 이렇게 되었다는 섭니다.
김방한 교수 주장으로는 그 원시한반도어로 지목되는 언어들로는 고아시아 인종의 언어인 니흐브어(길랴크어) 등이 꼽힙니다. 고대 한반도 지명이나 말을 보면 니흐브어와 유사성이 보인다는 이유죠.
그 외에도 보빈 박사는 한반도에 원래 원시 일본어를 쓰는 민족이 있었다고도 봅니다 북방에서 내려온 예맥족들이 그들을 정복하고 몰아내서, 그 원시 일본어 쓰는 사람들이 일본 열도로 이주해 고아시아계인 조몬인들을 몰아냈다는 거죠. 그리고 그 근거로 삼국사기와 삼국우사에 나오는 지명과 인명 등을 듭니다.
역으로 포페 교수는 한국어는 원래 비알타이 언어를 쓰던 세력이 알타이어 사용하는 사람들을 정복하면서 형성된 것이라는 가정을 하기도 합니다.
하여튼 이 원시한반도어가 지금의 한국어의 조상이 되는 언어에 영향을 미쳐 지금의 알타이어족과 비교해 특이한 한국어의 모습을 만든 후, 그 언어에 먹혀 사라졌다는 겁니다. 이 원시한반도어가 뭔지를 밝힐 수 있다면 한국 고대사와 문화교류 등을 밝힐 중요한 단서가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