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 칠석 집에 가는 길에 재활용장에서 우연히 지나칠 뻔 하다 "이건 컴퓨터가 맞잖아" 하며 들고왔습니다. 처음 봤을때 "그냥 구닥다리 정수기잖아..." 라고 생각할 뻔 했는데... 알고보니 GMC R4 불도저라는 케이스였습니다. 그것도 인터넷에 찾아보니 검은색은 많이 보이던데 흰색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구하기 힘든거라 해야하나요...
케이스 상태는 그래도 옆면 검은 부분에 자잘한 기스와 아예 누렇게 붙은 먼지때를 제외하면 엄청나게 깨끗한 편입니다.
그런데 내부는 좀 아쉬워보이네요. 램은 빠지고 없고 하드 2장과 구닥다리 메인보드 그리고 파워만 있습니다. 그런데 보드가 데스크탑 CPU하고 램이 들어가는것도 아니고 노트북 CPU하고 램이 들어갑니다. 게다가 이런 메이커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A open이라... 파워는 에너맥스라는 메이커의 슬림형 케이스의 300w짜리 파워가 들어가있네요...
뒷면은 좀 오래 방치된건지 녹이 좀 슬어있고 사운드 포트에는 아예 흰 거미줄이 완전히 막고있습니다... 저런 특이한 디자인을 보니 한번 청소 싹하고 녹슨 나사 빼고 녹좀 제거하고 좋은 시스템 하나 조립해보고 싶네요.
ODD가 아래쪽으로 열리는 독특한 제품이었지요.
GMC가 튼튼하고 좋은 제품 많이 만들었는데 지금은 없어진 회사 입니다.
저 제품도 당시에는 꽤 팔렸던걸로 기억해요.
저는 저 제품 다음년도에 출시한 GMC X7케이스를 아직도 메인으로 사용중입니다.
정말 튼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