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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에 진통제를 사러 편의점을 좀 돌아다녔는데 약을 파는 편의점이 거의 없네요. 그나마 약을 취급하는 편의점이 한곳 있긴 했는데 거진 다 파스 위주고 그나마 파는 진통제라곤 유아용 타이레놀이 있더라구요(...) 근데 가격은 일반 타이레놀이랑 비슷해서 딱히 사야 할 이유가 안느껴지고......

 

어차피 시간도 늦어서 병원이고 약국이고 다 닫았지 싶고 내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약을 사기 위해서 지도를 키고 약국을 찾아보니 이 동네에 약국이 전혀 없네요. 걸어서 무려 20분을 걸어가야 약국이 나옵니다. 마트도 있고 편의점도 많고 음식점도 많고 카페도 많은데 약국만 없어요.

 

이 동네가 사람 한두명 사는 오지면 충분히 이해라도 하는데 여기가 나름 사람이 적잖이 살고있는 동네입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가 3개 단지나 존재하고 세대수를 전부 합하니 대략 1500세대나 나오네요. 심지어 아파트만 있는게 아니라 여기가 산발적으로 원룸들이 꽤 많이 있는 동네라 결국엔 1500세대 이상이지 않을까 싶네요.

 

아마 이 동네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분명 "병원이 없어서 약국이 없는것" 이라고 일축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거에요. 근데 약국이라는곳이 꼭 처방전 들고 가는사람만 가는곳도 아닐뿐더러 제가 예전에 살던 아파트 단지에 있던 약국도 근처에 병원이 딱히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장사가 정말 잘됐거든요.

 

아마 기글에도 약대생, 약사가 못해도 한명쯤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약국 개업을 희망한다면 저희 동네 좀 와주세요.



  • profile
    Veritas      ლ(╹◡╹ლ)  2019.11.15 23:56
    여담이지만 부모님께서 재수하지말고 약대 편입 노리라고 하시네요...
    근데 선생님께서는 차라리 재수하라네요. 누구 말을 들어야 할까요.
  • ?
    Porsche911 2019.11.16 00:08
    편입도 상당히 어려운걸로 알고 있는데 하필 약대면 꽤나 만만치 않을텐데요.
    그리고 제 주변에 재수~삼수를 경험한 친구들이 꽤 많아서 종종 느끼는건데 삼수는 몰라도 재수는 한번 해서 나쁠건 없다고 봅니다. 막말로 현역으로 들어간다 해도 1년쯤 휴학 등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나중에 보면 차이가 엄청 크진 않거든요. 2년은 몰라도 1년은 충분히 자신의 역량으로 메꿀 수 있는 차이라고 봅니다.

    님이 잘 생각하셔서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 profile
    Veritas      ლ(╹◡╹ლ)  2019.11.16 00:30
    대학교 등록을 포기한다면 부모님께서는 그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하시니, 반수를 생각중이기는 한데 이것도 쉽지만은 않겠죠. 아직 결정은 안했습니다...
    굳이 약대가 아니더라도... 편입은 티오가 없다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 profile
    책사랑벌레      아직은 살아있는 회원입니다./사람을 관찰 2019.11.16 08:19
    peet meet 폐지 밟고 있을겁니다.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 profile
    투명드래곤 2019.11.16 13:38
    일반대 편입이 아닌 약대는 .... 편입이 재수보다 더 힘들지 않나요? .....
  • profile
    title: 야행성프리지아      Facta, Non Verba 2019.11.16 00:37
    의약분업 예외지역이 아닌 이상, 유동인구가 엄청나지 않다면 병원 없이 약국만 있어서는 순익이 얼마 안 납니다.
  • ?
    Porsche911 2019.11.16 01:53
    세간의 인식과의 괴리감이 꽤 있나보군요.
  • profile
    설아      ShellCat ː 雪雅 - 1st shell 2019.11.16 00:43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앱 설치 하시면 약국 검색이 쉽습니다...
  • ?
    Porsche911 2019.11.16 01:55
    그거 저도 찾아서 해봤는데 저희 동네만 원형 탈모 걸린것 마냥 휑....합니다.
  • profile
    허태재정      본업보다는부업 2019.11.16 12:55
    병원 없는 약국은 ,
    반이상 사업성이 없는 상황일듯 하네요.
    본가 앞 약국도 건물주라 버텼지...
    아니었다면 예전에 이미~
  • ?
    Porsche911 2019.11.16 13:44
    요즘 약국들이 많이 어렵나 봅니다. 하기야 병원들도 곡소리 하는 경우가 꽤 보이니 약국 역시 안 그럴리가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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