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부터 눈독들이던 그 케이스를 산 것입니다.
옆의 파워는 전기세 부담을 줄여줄 티타늄 등급의 파워입니다.
지인에게 전기세가 부담돼서 저걸 샀다고 하니
이런 반응을 보입니다.
...
먼저 쓰던 케이스에 있는 부품을 분리하는데만 거의 한 시간을 쓰고, 이번에 산 케이스의 팬과 하드 장착부를 분리하는데.... 나사가 상당히 뻑뻑합니다.
특히 저 나사들을 돌리기가 너어무 힘이 들었읍니다.
하도 안 돌아가니 이걸 이렇게 뜯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설명서를 봐도 분명 돌아가는게 맞는데 푸는 게 너무 힘이 드니 접착제로 붙여놓은 줄 -_-;;
전동 드라이버가 없는 유카는 저걸 손으로 푸느라 생고생을 했읍니다. 프랙탈 디자인 사(社)는 나사를 손으로 풀 거라는 생각을 안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나사 하나당 한 10분씩은 낑낑거리다가, 도저히 안 돼서 결국 저렇게 풀었읍니다.
나서 머리 갈린거 참....
이 쯤 되니 이 케이스가 20만이 넘는다는 것이 생각나고, 돈내고 고생을 사서 한다라는 느낌에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합니다 (사실 힘을 너무많이 써서 그런 것).
조립 편의성 -300점 드리겠읍니다.
결국 선정리 그런거 할 기운이 없어서 적당히 구겨넣고 자러 가 버린 겁니다. 사실 선정리를 좀 더 잘 할려고 해도 케이블의 길이가 생각보다 짧단 말이죠..? 저 USB 확장카드의 보조전원은 계획대로라면 사진 오른쪽의 홀로 넘겼어야 하는데 길이의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저렇게 해 버렸고, 저 파란 USB선은 아래쪽의 홀로 빼서 오른쪽의 홀로 갖고 나오고 싶었지만 길이가 안 됩니다. 파란색이라 눈에 확 띄는게 상당히 거슬리지만 이건 정말 답이 없는 것 같네영.
케이스를 바꾸고 나니 펌프소음이 확실히 덜 들려서 이건 좋아영. 요새 유행하는 케이스마냥 하드가 하단에 갇혀있지 않아서 하드의 온도도 확실히 낮아진 것도 맘에 들고영. 다만 조립을 끝낸 본체가 제 예상보다 어어어엄청 무거워서 들기가 너무 싫어졌습니다. 빈 케이스의 무게도 가볍지 않은데 파워도 생각보다 묵직해서.... 저걸 뜯을 일이 많이 없으면 좋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