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시키는쪽이였는데 막상 제가 받을때되니 뒤지게 가기싫은 예비군입니다...
억지로 연기하거나 버로우 타는 사람들의 마음이 2%정도 이해되는 부분입니다.(하지만 고발은 피할수없죠)
아무튼
저는 주소지상으론 순천인데 순천훈련장이 올해인가 내년인가 까지 정비로인해 사용불가능하다고 하여
순천소속 예비군은 여순광 골고루 뿌려지는데 하필 구례가 걸렸습니다.
덕분에 순천이였으면 시내버스하나타고 직행하는걸
시내버스타고 > 종합버스터미널 > 시외버스 탑승(약30분) > 구례터미널에서 도보로 약10분이동 이런식으로 이동했습니다. 추가로 순천~구례 버스편 간격이 이상해서 6시에 일어나서 첫차타고갔습니다...
날도 상당히 추운데 입소까지 밖에서 대기하느라 얼어뒤지는줄알았습니다.
저는 전투복에 방상외피까지만 입고갔는데 다른분들은 그냥 전투복만 걸치고와서 더 추워보였습니다.
올해 아직 안가신분이라면 내복에 깔깔이까지 다입고가시는걸 추천합니다. 호남이 이정도인데 위쪽이면ㄷㄷ
훈련은 하루만 받는거라 별건없고 검문소, 목진지, 사격(분해), 교육 이런식이였습니다.
내용자체는 별거없었는데 추워서 대기하는게 제일힘들었습니다. 사격은 k2로 안하고 m16으로 하더라구요 그후에 분해를 했는데 완전분해는 아니고 노리쇠 뭉치까지만빼서 내부한번 쓱싹하고 끝났습니다. 예전에 총기손질 끌려가서 한번 만져본게 조금은 도움됐습니다.
밥은 요즘 코로나 재유행 탓인지 모르겠지만 전부 도시락이였습니다. 외부업체로 단가 7,000원짜리 도시락을 받아오던데 맛은 그닥... 못먹을정도는 아니고 딱 배만 채울정도였습니다.
밥먹고 조금졸다가 오전에 덜한 훈련좀하고 강당에서 영상좀 보다가 3~4시쯤 퇴소했습니다.
다만 저는 원격교육 받아서 2시간 빼서 이정도고 암것도없이 8시간 꽉받는분이면 5~6시쯤 보내준답니다. 제일좋은건 원격+헌혈로 4시간 빼면 하면 점심도 안먹고 오전훈련만 받고 퇴소합니다. 밥안먹고 나가는게 부럽습니다. 헌혈할만한 몸둥아리가 아니라 아쉽습니다.
구례 훈련장이라 교관도 전부 구례동대장이나 근방대대 사람일줄알았는데 순천훈련이라고 교관도 전부 순천분들이셨습니다. 덕분에 예전에 알고지던 분들도 만나서 중대장님 안부좀 묻고 재미있었습니다.
훈련자체는 어려운거 없었지만 역시 오고가는게 너무 귀찮습니다 내년엔 부디 순천에서 할수있길
또 내년에도 훈련시간좀 줄여주길 그리고 px도 갈수있기를
터미널에서 먹은 아침입니다. 잔치국수를 먹고싶었지만 무려 면을 직접뽑는곳이라 1시간뒤부터 주문가능하다고 해서 그냥 시래기국으로 때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