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현 영국 왕실의 먼 조상인 플랜태저넷 가문입니다..
이 가문에는 전설이 있죠.
원래 플랜태저넷 왕가는 거슬러 올라가면 앙주 백작을 지냈는데 그 조상이 먼 여행에서 돌아오면서 멜뤼진이란 여인을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서 4명의 자식들을 보게 되었지만 항상 아내가 미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밖으로 나가버리는 것 때문에 의심을 품었죠.
그래서 몰래 미행해보니 그 멜뤼진은 악마였기에 미사 중의 성체성사를 할 때마다 예수의 살과 피가 되는 성체와 포도주를 모실 수 없던 겁니다. 정체가 들킨 그녀는 두 손으로 자기 자녀를 낚아채 도망쳤으나, 손은 두개 뿐이기에 한 아이는 못 데려가고 남겨졌다고 합니다. 그 남은 아이가 플랜태저넷 왕가의 직계 조상이란 거죠.
그래서 이 가문과 그들이 다스리는 앙주 지역은 대놓고 가톨릭 사제를 우습게 여기고, 엉망인 결혼생활, 방탕, 하극상, 집안 불화들이 기본이었다고 합니다. 자기 자신들도 대놓고 우린 교화된 악마의 자손이라고 내세울 정도였죠. 아이러니하지만 이 가문에서 예루살렘 왕국의 보두엥 4세 같은 성군과 리처드 1세 같은 십자군 최고의 영웅이 나왔습니다.
이 가문의 혈통은 지금도 영국 왕실을 통해 이어지고 있죠.
어찌보면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스팬서 왕세자비의 비극도 저 탓인가라 하면 비약이겠죠.
P.S
물론 전설일 뿐입니다. 진짜 악마와의 혼혈이라기보다는 그들이 당시 유럽에서 이질적이던 노르만족 계통인데다가 난폭해서 이런 전설이 나온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