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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인터스텔라보다 난해하다고 난리들을 떨던데..

그정도는 아니지 싶고요, 그래도 비슷하다면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먼저, 파인만 다이어그램을 본적이 있다면 대략적인 이해는 어렵지 않습니다.

영화 자체가 거기서 모티브를 따온 것 같은데요,

처음 프리포트에서 마스크 쓴 사람이 두명 나타나는 부분은 쌍생성과 같고

반대로 기계에 두명이 들어가서 동시에 사라지는건 쌍소멸로 이해할 수 있죠.

물질과 반물질이 명확히 구분된다는 사실은 잠시 접어두니까 보기 편했네요.

 

 

 

짚고 넘어갈 포인트가 몇개 있습니다.

 

첫째, 어쨌든 물리 법칙들은 만족해야 한다.

가만히 있는 총알이 중력을 거스르고 손바닥 위로 올라오는 장면,

사람을 온전히 역전시키는 장면 등

(물질을 반물질로 변환하는건 불가능하며

반물질을 만들어도 주위 물질들과 반응해서 터집니다)
 

후반부의 건물 폭파씬은 정말 인상적이었지만, 

그만큼 확실한 반례가 되기도 합니다.

정방향/역방향 어느 흐름으로 봐도 엔트로피가 맛이 가거든요.

 

이 모든 모순들이 가능한것처럼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쯤하고 넘어가죠. 자문한 과학자들도 오류인걸 알면서 넘어갔다고 하니까요.

 

 

두번째, 작품의 주제와 반전

중간중간에 닐의 가방에 달린 장식이 보여지는것

이건 후반부에서 시체가 벌떡 일어나 총질하는것과도 연관있죠.

닐의 인생을 보면 참 기구합니다.. 주인공이 미래에서 보내서

이것저것 일하고 결국 죽는데, 죽을것을 처음부터 알면서도 이 모든 일을 해내죠.

결과를 모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임무에 임할수 있다 말하는

모 등장인물의 가치관에 정면으로 반하는 인물이자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인 희생을 나타내는 것으로도 볼 수 있겠네요.

주인공도 초반부에 고문에 굴하지 않고 자살하는 약을 먹죠?

주인공도 희생하는 쪽이네요.

 

여주인공의 경우에는 마지막으로 봤던 그 다이빙하는 여자가

자유롭다면서 부러워했는데 알고보니 그게 본인이었다는 소소한 반전이 있죠.

실제로 그 이후에 본인이 자유로워진것도 참 아이러니 합니다.

 

 

 

마지막은 개인적으로 고민해본 질문입니다.

"역행하는 도중에 사람이 죽으면 순행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바로 닐과 같은 경우를 말하는건데요,

일단 작중에서는 전부터 시체가 있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반물질의 경우로 설명을 하자면, 

반물질은 항상 물질과 함께 생성됩니다. 예외없이요.

결국 시체는 역행 기계를 통과해서 정방향으로 돌아와야 한다는거죠.

그 말은 누군가 역행을 해서 시체를 든채로 기계를 통과해야한다는 말인데,

이걸 다시 정방향에서 본다면

누가 뒷걸음질로 와서 시체를 놓고 가는데 참으로 의심이 안가겠습니다..

그것도 경비 삼엄한 지하기지인데요..

 

 

 

총평 한 마디 하고 마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특이한 연출과 공들인 반전 그리고 주제, 희생까지. 이정도면 오류 몇개는 봐줄만하지?"



  • profile
    20대미소년 2020.12.25 13:04
    음.. 저는 그저그랬어요. 재미는 있었는데 막 완전재밌다 이정도는 아니고..
    별 3~3.5개?

    초반엔 역행하는 장면이 신기(?)한데
    그게 금방 식상해져서 나중엔 그냥 역행하는 장면들 보면 개그맨들 슬로모션 몸개그하는것 같고

    코로나 아니었어도 그렇게 대단하게 흥행은 못했을것같은 그런느낌?

    "시나리오짜다 뭔가 말이 안된다 싶으면 양자역학이라며 대충 넘어가면 된다"에 충실히 따른 영화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리학을 몰라서 그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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