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크리스마스 선물이니 고삼들 PC 구매니 뭐니 해서 컴퓨터 구매하는 사람이 좀 있는 시즌이죠.
한 2주 전, 제 친구도 얼마 없는 공익 월급 모아서 자신한테 크리스마스 선물 미리 준다면서 GTX1060을 구매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와 축하한다. 부럽다. 이상한 업체꺼 사지 말고 공식 유통사 업체들이 올려놓은거 구매해라. 하고 끝냈는데...
오늘 퇴근 30분 전에 월급 루팡질 하다가 그 친구가 그래픽 카드가 원래 이렇냐면서 뭔가 질문을 해왔습니다.
그 질문 중 하나가 "원래 이렇게 제품 씰을 개봉해서 오냐?"였습니다.
분명 자신은 새 제품을 구매했는데 씰이 뭔가 삐뚤빠뚤하게 누가 뜯은 것처럼 되어있는 상태로 왔다고...
이런 거 방지하려고 이상한 업체 꺼 사지 말고 공식 유통사 아조씨들이 파는 거 사라고 했는데 오히려 제가 뒤통수 맞은 느낌이네요.
퇴근하고 그 친구집 가서 여러가지 질문 한 것들 컴퓨터 고쳐주고 치킨 얻어먹고 왔는데 미안한 느낌입니다..
갤러리에 있던 사진도 봤고.. 구매 확정 기간도 지나서 물 건너갔다고 하더라구요.
"개봉 후 단순 변심하여 반품한 물량을 보낸 것 같다."
"업체를 집어서 이야기 해줬어야 했는데 두루뭉실하게 말해서 미안하다."
"그래도 새 것과 다름 없으니까 마음 상하지 말아라."
라고 해줬는데... 말이 좋아서 개봉후 단순 변심 반품 물량이지. 결국 씰 개봉한 이상 새제품이 아닌 중고잖아요.
얼마 없는 공익 월급 받고 큰 지름 한건데 괜히 제가 참견했다가 미안해지네요.
아니면 산거자체가 리퍼몰이었던가...그런건 아니겠지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