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의 경우 저는 저반사처리된 패드만 썼어서 붙일 생각도 안 했었고, 폴리오 케이스가 보편적이다보니 필요성도 크지 않더라고요. 필름 가격도 쎄고, 붙이기도 힘들고요.
그에 비해 폰은 떨어뜨릴 가능성도 높고, 바지 주머니처럼 환경도 가혹하다보니 깨지진 않더라도 잔기스에 취약한 편이죠. 저도 이번에 한번 쌩폰으로 몇년 쓰니 테두리 기스가 상당해, 다음 폰은 케이스는 안 쓰더라도 강화유리는 붙이는 걸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태블릿에 비해 폰을 쌩폰으로 쓰는건 정말 보기 드물더라고요.
--
그런데 저반사코팅의 경우, 일반 강화유리를 붙이면 없느니만 못한 물건이 되는 특성상 AR 처리된 제품이 사실상 강제되죠. 이 경우 유지비도 비싼데다가, 저반사코팅이 되어있지 않은 기기와 비교해 메리트가 없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고요.
이에 대해 애플과 삼성은 조금 다른 접근을 취했습니다.
애플의 경우 아이패드에는 소비자용 모바일 기기에서도 꽤 이르게 저반사코팅을 넣었지만,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200만원이 가까워진 자사의 플래그쉽 폰에조차 같은 처리를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삼성은 오히려 폰에 AR처리를 가장 먼저 적용한 기업 중 하나가 되었고요.
--
저는 폰과 태블릿이라는 두 폼팩터에 대해, 동급의 제품이라면 태블릿에 먼저 넣거나 적어도 같이 적용하는게 맞지 않나 생각해봤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폰에서 저반사처리가 무의미하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탭에 비해 그 수혜를 받는 대상이 적지 않나 싶어요. 패드 초기에도 그 좋은 디스플레이를 거울로 만드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폰은 오죽할까요... 게다가 반사율과 함께 시안성에 중요한 요소인 밝기도 태블릿이 폰에 비해 어두운 편이죠.
(그 와중에 글 쓰면서 찾아보니 아이폰은 17부터 넣는다는 루머가 있던데 1년 더 기다려야 할지....)
두 폰다 강화유리가 붙어 있는 상태인데요
화면이 충분히 밝을경우 강화유리로 인한 반사가 상쇄되더군요
그래도 저런 야외광에서 비치는건 어쩔수가 없는거 같고
AR필름은 직접 만져보질 않아서 모르겠는데 터치감이 유리만큼 좋으면 강화유리대신 써볼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