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정말 추웠던 겨울날.. 막내 일병이였던 저는 박격포 훈련을 위해 최전방 돌자갈밭을 곡괭이로 까며 포판매설을 했었습니다.
그 때 안경알도 다 망가져서 버리고, 오른손 검지손가락도 삐었었는데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방치했더니 손가락도 살짝 휘었고, 날씨가 쌀쌀해지거나 찬 물에 갑자기 손이 닿으면 손가락 관절이 굉장히 시큰 찌릿하면서 아프더군요..
병원에 가서 약을 타먹어봐도 나아질 기미가 없었습니다. 치료시기를 놓쳤구나 싶어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올해 초에 어머니 손에 이끌려 동네 용한 한의원에서 통증 부위에 침 시술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별 효과가 있겠나 싶은 생각이였는데
날씨가 추워져도, 찬 얼음을 손에 쥐어도 오른손 검지에 정말 조금의 통증도 없습니다.
치료도 딱 한번 받았고 따로 약도 안 받아 먹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깨끗하게 나은건지 정말 신기하네요. 휜 손가락이 펴지진 않았지만, 겨울마다 골치아프던 녀석을 때어내니 기분이 한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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