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학교(초등학교) 학생들은 란도셀이란 책가방을 씁니다.
이 란도셀은 19세기 전열보병들이 쓰던 배낭이 유래기에 1.5kg 정도로 꽤 무겁죠. 기본적으로 최소 6년은 쓴다는 생각으로 튼튼하게 만들어져있어서, 통가죽 제품들이 대부분이라, 값이 최소 1만에서 10만엔에 달할 만큼 매우 비쌉니다.
거기에 일본 소학교는 사물함이 없거나, 있더라도 학교에다 교과서를 두고 다니는 걸 허용하지 않는 학교가 대부분이라 저 무거운 가방에 책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다녀야 합니다
그 결과 '란도셀 증후군' 이라고 어린 나이에 무거운 가방을 메고 다니게 되는지라, 등뼈가 휘거나, 성장기에 키가 크는데 방해가 된다던가, 만성적인 요통도 생긴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란도셀을 매고 다니느냐?
1. 다들 란도셀을 메고 다니는데, 다른거 메고 다니면(튀는 행동) 안좋은 눈으로 보는 경우.
2. 소학교 대부분은 란도셀을 매도록 하고 있음. 사립 학교 같은 경우는 교복에 맞추어 학교 지정 란도셀을 구입하도록 정함.
3. 학교 시설과 물품이 란도셀을 기준으로 맞춰짐.
그래서 이런저런 문제가 있어도 어쩔수 없이 란도셀을 매고 다닐수 밖에 없는데....
여기서 최근 '산포셀'이라는 장비가 나왔습니다. (4월 19일 발매시작)
토츠기현 닛코시의 소학생들이 낸 아이디어에서 개발이 시작된 이 장비는 란도셀에 장착 가능한 원터치로 신축이 가능하고 바퀴가 달린 프레임입니다.
캐스터는 하중 60킬로까지 견딜수 있으며, 타이어는 소모품으로 간단하게 교환 가능합니다. 프레임 본체 중량은 280g으로 체감중량 5kg짜리 가방을 메던 것이 캐스터를 달고 끌고 가면 500g 정도의 체감중량이 나온다고 합니다.
소학생의 아이디어에, 건강피해를 연구하는 의대생, 거기에 제작은 자동차 안전장비를 만드는 회사가 참여하여 판매를 시작하였는데...
세금 포함 5940엔이라는 가격임에도 주문이 폭주하여 지금 주문하면 8월 하순에나 받을수 있다고 합니다.
덤으로
이 제품은 지금은 폐교가 되어버린 구 노구치 소학교에서 모인 소학생들의 발상에서 시작되었는데 이익의 일부를 그들의 염원인, 폐교에 큰 콘솔게임방 을 만드는 자금으로 이용된다고 합니다.
저 장비 (산포셀) 금지령 내린 학교는 아직까지는 없다고 해요. 일단 란도셀 들고다니니 규칙위반은 아니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