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인터네셔널 디자인
이탈디자인의 디자인
Ghia의 디자인
출처 : https://www.motortrend.com/vehicle-genres/ford-gn34-secret-supercar-history/
포드가 80년대의 대표적인 슈퍼카로 불리는 페라리 테스타로사, 람보르기니 쿤타치 같은 차를 포함해 도로 위에 그 어떤 차보다 그립과 핸들링이 뛰어나고, 승차감을 갖춘 슈퍼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 개발했던 GN34라는 차가 있었다고 합니다.
뇌절이 좀 심한 듯 하지만 뭐 옛날 얘기니 넘어가는걸로....
이 GN34는 실제 생산했었던 차가 아닌 프로토타입입니다.
포드의 특수 차량 엔지니어팀(현 SVT)이 구상했던 차량으로, 이탈리아 스타일 디자인 + 영국 섀시 디자인 + 미국 SVO 엔지니어링 + 일본제 쿼드 캠 V6 미드쉽 엔진(본문에는 야마하제 엔진이라고 하네요) + 유럽 생산 등 당시 포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만들려고 했었다고 하네요.
이 프로젝트는 80년대 초 포드의 분석가들이 90년까지 연간 스포츠카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측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프로그램 매니저였던 로날드 무치올리는 모 매체의 인터뷰에서 "일생의 한 번 뿐인 기회였습니다. 페라리와 맞붙을 수 있는 무언가를 콜벳/포르쉐 944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요"라고 말했다는군요.
차체 디자인은 이탈디자인의 조르제토 주지아로, 포드 인터네셔널, Ghia가 각각 디자인을 내놓았고, 그 중 Ghia의 디자인이 뽑혔습니다.
포드 디자인팀은 Ghia의 디자인을 다듬어 실용적으로 만들어다고 하는데 타르가 지붕을 엔진 위에 수납 , 좌석 뒤에 서류가방 수납 등 여러가지를 개선했다고 합니다.
생산은 프랑스 계약업체에서 생산, 프로토타입의 엔진은 원래 야마하 V6 엔진을 달려고 했지만 준비되지 않아 포드의 트윈터보 V6 엔진과 ZF 5단 변속기를 조합했다고 하네요. 생산용 엔진의 경우 야마하의 3L V6 엔진을 3.6L로 바꾸고 227마력에서 280마력으로 바꿉니다. 또 포드는 새 엔진인 DOHC V8 엔진을 넣을 계획이었지만 엔지니어들은 "어??? 이거 너무 콜벳 같은데......"하면서 출시를 반대했다고 합니다.
(이하 중략)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토타입을 몰아본 드라이버들은 다른 경쟁자보다 우월한 코너링과 승차감을 가지고 있었다 평가했다네요.
하지만, GN34는 결국 출시되지 못했는데요. 이유는 당시 포드의 경영진이었던 밥 러츠가 제안한 다른 차량 아이디어에 의해 프로젝트가 종료되었다고 합니다. 밥 러츠는 "수십만 명의 구매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사륜구동 차량에 투자할래? 아니면 이 비싼 슈퍼카에 투자할래?"라고 논제를 던졌고 결국 사륜구동 차량에 투자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는군요. 그리고 당시 환율로 인해 기존에 조달한 부품비용이 치솟는 바람에 이 논제에 결정타를 날려버려 1986년 8월 27일 GN34 프로젝트는 폐기됩니다.
당시 논제로 던졌던 사륜구동 차량은 훗날 익스플로러라는 이름을 달고 출시됩니다.
이걸 보면 아무리 차를 잘 파는 회사라도 비싼 스포츠카나 슈퍼카를 파는 것 보다 여러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차를 만들어서 많이 파는게 더 이득이라는 걸 다시금 알게해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