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기글하드웨어기글하드웨어

커뮤니티 게시판 : 아주 기본적인 네티켓만 지킨다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커뮤니티 게시판입니다. 포럼에서 다루는 주제는 각각의 포럼 게시판을 우선 이용해 주시고, 민감한 소재는 비공개 게시판이나 수상한 게시판에, 홍보는 홍보/외부 사용기 게시판에 써 주세요. 질문은 포럼 게시판의 질문/토론 카테고리를 사용해 주세요.

 

IMG_20220303_2317188.jpg

 

 

아마 많은 분들께서 한 번씩은 오디오 취미를 가지시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저도 그랬고, 또 많이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그러다 이것도 어느 정도 이상에 도달하면 감성과 믿음(?)의 영역으로 가버리는 것을 보며

적당히 음악을 즐길 줄 아는 것이 좋은 자세라는 것을 깨닫고선 음향 관련 취미를 아예 접었는데 말이죠.

 

이틀 전에 당근마켓을 보다가

묘하게 15년 전, 옛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어폰이 매물로 올라왔길래

이젠 이쪽 분야에 관심도 잘 없는데도 불구하고 바로 채팅을 보내서 구매하게 되었네요.

 

 

 

 

 

아, 설명 드린다는 걸 깜빡했네요

맨 위에 올린 사진은 제가 평소에 사용하는, 어디서 굴러들어왔는지 모를 AKG 이어폰입니다.

보통 휴대폰 사면 주는 이어폰이나 저 AKG 이어폰을 쓰곤 하네요.

 

음?

그럼 당근마켓에서 굳이 "3만원이나 주고" 구매한 이어폰은 무엇이냐구요?

 

그건 바로

 

 

 

 

 

 

 

 

 

 

 

 

 

 

 

IMG_20220303_2307518.jpg

 

 

예, 반가운 얼굴이죠.

 

Ultimate Ears Triple Fi. 10 Pro

 

벌써 어디선가 "트파가 3만원이요? 거짓말도 정도껏 하시죠." 라던지 하는 말이 들리는 것 같은데

 

사실 3만원 주고 구입한 건 아니고

 

 

IMG_20220303_2313072.jpg

 

 

미개봉 컴플라이 폼팁 2팩을 포함해 7만원 알뜰팩(?)으로 구매했습니다 ㅎㅎ

 

컴플라이 한 팩에 2만원 돈이니

결과적으로 트파는 3만원돈에 가져오게 된 샘이 되었네요.

 

 

위에서 굉장히 담담한 척 글을 썼지만,

사실 매물을 보자마자 제 머릿속 이성은 지름의 끈이 끊겨

 

'이걸 안 사? 이걸 안 사? 이걸 안 살거냐고?'

 

를 연발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가 한창 음향기기에 관심을 가졌을 때도,

제가 유독 애정을 가졌던 브랜드가

 

Ultimate Ears 였다보니 말입니다.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예전 사진을 뒤적거리니 역시나 몇몇개 찍어놨던 게 나오더군요 ㅎㅎ

 

 

WP_000257.jpg

 

 

Ultimate Ears가 로지텍에 인수된 이후에 나왔던 제품들도 있었고

- 사진은 막쓰는 용도로 썼었던 UE500 -

 

 

 

20150411_000733.jpg

 

 

제리 하비가 제작한 오리지널 Ultimate Ears 시절의 제품들도 물론 있었습니다

- Ultimate Ears Super Fi. 3 Studio -

 

 

 

20160220_141849.jpg

 

 

- M-Audio IE20XB -

특히 개중에는 딱히 흔치 않았던 Ultimate Ears Super Fi. 5 EB의

더 흔치 않았던 M-Audio OEM 생산 버전인 IE20XB도 있었네요.

 

트리플파이가 더 상위 모델이긴 한데, 슈퍼파이 쪽 인지도가 워낙 낮다보니

트파보다 매물이 더 희귀했던 요상한 상황도 많이 마주쳤더랍니다.

 

 

이게 다 몇 년 전 사진들이람...ㅎㅎ

얘네들 말고도 Ultimate Ears 제품이 더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남겨 놓은 사진이 이것뿐이네요.

 

 

 

IMG_20220304_0006455.jpg

 

 

이제는 소장용으로 갖고 있던 Super Fi. 5 EB 한 쌍과

당근에서 3만원에 가져온 Triple Fi. 10 Pro 한 쌍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IMG_20220303_2311243.jpg

 

 

이미 음향쪽에 손을 다 털은 몸이라, 감상을 남기는 것이 쑥스럽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들은 트리플파이에 대한 소감은

그 동안 슈퍼파이5 EB에 귀가 너무 적응한 것인지 '저음이 이렇게 약했나...?!' 싶은 생각이 먼저 들었더랍니다 ㅎㅎ

(다만 이 부분은 5 EB의 저음이 굉장히 강력한 탓이기도 합니다, 괜히 Extra Bass 가 아니기에...)

 

그래도 오랜만에 음이 고루고루 잘 들리는 이어폰을 사용하니 참 좋네요.

무엇보다도

3만원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소리 중에서 이 이상은 없지 않겠습니까...?!

 

 

 

뭔가 결론이 이상하게 나왔는데 ㅎㅎ

사실 질 좋고 기능도 다양한 TWS 무선 이어폰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이제와서 15년 전 이어폰을 사용하는 건,

그닥 큰 의미는 없는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들곤 합니다.

 

실제로도 이번 트리플파이 구매가

평소에 계속 관심을 갖고 매물을 찾아보다 구매한 것이 아니라

순간 오랜만에 '아, 맞아. 그때 트파가 참 괜찮았는데 아직도 팔려나?' 라는 생각으로 검색해본 것에

충동적으로 거래를 하게 된 것이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도 나 자신을 위한 변명을 하자면

그 좋았던 기억을 다시 회기할 수 있었으니 썩 나쁘지 않은 구매였다고 생각을 해봅니다 ㅎㅎ

(굳이 이렇게 안따지더라도 3만원에 트파를 참으시는 분이 몇이나 될까 싶긴 합니다만...하하;)

 

 

 



  • profile
    Arc 2022.03.04 01:15
    트파 가지고 있는데 소리 정말 좋았습니다. 요즘 제품보다 낫던데요.
    AKG 저 모델도 오랜만이네요.
  • ?
    Mr.10% 2022.03.04 08:59
    저 AKG는 하도 써서 피복이 벗겨져버렸습니다 ㅎㅎ;
  • profile
    FactCore      Fact Bomber 2022.03.04 01:16
    3년전에 이마트에 있는 A모샵 알뜰상품으로 5만원 주고 전시품 UE900s 건져와서 소니 블루투스 넥밴드 동글에 mmcx로 잘 연결해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 물건을 고등학생때부터 계속 A모샵 청음하는 코너에서 보던 물건인데 입맛만 다시다가 결국 제 손에 들어오더군요 ㅋㅋㅋ

    그나저나 세월의 흐름은 피할 수 없는지 리모트 케이블은 끈적거리고 리모트 케이블 없는 교체용 케이블은 양호하지만 교체용 폼팁들이 죄다 삭아서 내구성이 시망이더군요 ㅠㅠ
    그래서 컴플라이 폼팁 사서 쓰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트파 하면 역시 내장 적출이… 조심하세요 ㅠㅠ
  • ?
    Mr.10% 2022.03.04 08:59
    오~ 만만치않은 득템을 하셨었군요 ㅎㅎ
  • profile
    title: 삼성까메라GT      Honda Desu! 2022.03.04 01:17
    트파 오랜만에 보네요. 15년전이면 거의 유물급....

    요즘 차이파이 제품이 워낙 가성비가 좋게 나오다보니(KZ나 수월우 등) AKG, 웨스톤 같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메이커 제품은 선택하기가 꺼려지더군요. 중고에선 괜찮은 가격에 구할 수 있지만요...

    컴플라이 폼팁을 한동안 썼었는데(주로 쓰던게 T400 사이즈) 가격도 가격이고 폼팁 특성상 오염에 취약한데다 고음을 좀 죽이는 성향이 있다보니 차음성이 중요한게 아니면 그냥 괜찮은 실리콘 팁 쓰는게 낫겠더라고요.(지금은 파이널 E팁 씁니다)
  • ?
    Mr.10% 2022.03.04 09:00
    저는 실리콘팁을 쓰면 자꾸 귀에서 빠져나와서
    고정용(?)으로 어쩔 수 없이 컴플라이를 쓰게 되더랍니다 ㅎㅎ
  • ?
    포인트 팡팡! 2022.03.04 09:00
    Mr.10%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10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캐츄미      5700g, 5800x, 5950x 2022.03.04 02:22
    음향기기는 좋은걸 사서 오래쓰자 마인드였는데
    설마10년 쓰겠어 하던것들이 15년이 넘어가고 있네요 ㅎㅎ
  • ?
    Mr.10% 2022.03.04 09:01
    저도 벌써 트리플파이가 출시된지 15년이 지났구나 싶었습니다 ㅎㅎ
  • profile
    필립      최신형보다 약간 구형이 취향. 種豆得豆 - 事必歸正 2022.03.04 08:25
    트파가 저가격이라니 정말 세월이 많이 흘렀군요
  • ?
    Mr.10% 2022.03.04 09:01
    아직 양질의 제품들은 10만원 선에서 심심찮게 거래되고 있더군요.
    제가 저렴한 매물을 잘 발견한 것 같습니다 ㅎㅎ
  • profile
    딱풀      안녕하세요. 문송합니다.   2022.03.04 08:33
    어렴풋이 기억나는 고가의 이어폰이었는데....저는 소니 888

    이어폰 보다도 아이리버랑 소니 엠피 기기가 더 .. 추억돋네요 ㅎㅎ
  • ?
    Mr.10% 2022.03.04 09:02
    소니888도 굉장히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ㅎㅎ!
  • profile
    title: 몰?루스와마망      어-흥! 장난이야! 2022.03.04 09:25
    선이어폰 볼때마다 요즘폰에 3.5단자빠진게 너무아쉽습니다
    이럴때마다 헬지가 그리워져요
  • ?
    Mr.10% 2022.03.04 09:32
    사실 본문 속 사진의 트파도
    KZ HD Bluetooth 에 연결한 것이라 무선 이어폰이 된 상태입니다.

    유선보단 무선이 훨씬 편한 건 어쩔 수가 없네요...ㅎㅎ
  • profile
    스파르타 2022.03.04 11:02
    오! 부럽습니다.
    저도 함 다시 사볼까 했는데 매물이 애매해서 넘기고 있었는데 다시 보니 저도 땡기는군요 ㅎㅎ;
  • ?
    Mr.10% 2022.03.04 11:19
    중고 매물 빠져나가는 속도를 보니 아직도 인기가 꽤 있는 것 같더라구요 ㅎㅎ
  • profile
    360ghz      case kill mark: BQ SB 802 white, CM H500m qube 500 FP, 3r L600/700/900/... 2022.03.04 13:26
    저도 구닥다리 이어폰들 여전히 쓰고 있지만, 요즘 나오는 신형들의 화려한 소리도 좋지만 옛날 물건들의 향수가 나름의 매력이 있다 생각합니다 ㅎㅎ
  • ?
    Mr.10% 2022.03.04 14:10
    다른 건 몰라도 가성비가 꽤나 훌륭하네요(?) ㅎㅎ
  • profile
    Λzure      읭 2022.03.04 17:23
    아 트파 오랜만이네요 전 막굴리는 용도 하나와 미개봉 하나를 들고있습니다. 슈퍼파이5 EB도 소장중이구요 ㅎㅎ
    생각날때 가끔씩 들어보면 엄청 좋진 않지만 꽤나 재밌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 ?
    Mr.10% 2022.03.04 17:52
    저는 5EB 쪽이 더 좋긴 한데, 평이하게(?) 자주 쓰기에는 트파가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ㅎㅎ

작성된지 4주일이 지난 글에는 새 코멘트를 달 수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벤트 [23일] 마이크로닉스 MA-600T 쿨러를 드립니다 14 file 낄낄 2024.04.17 577
78742 잡담 삼성 45W PD충전기(20V지원) 10 file 미주 2019.08.23 1729
78741 잡담 소니캐스트 디렘 w1 비공개 세미나 간단 후기 21 기온 2019.12.24 1729
78740 잡담 아이폰이 정말 화면 차등을 안뒀을까요? 25 title: 가난한까마귀 2020.10.14 1728
78739 잡담 강릉초당 순두부 아이스크림. 굳이 먹어야 하나...? 16 file 낄낄 2020.02.06 1728
78738 잡담 빠르긴 빠르네요 뻘짓 연구소... 13 360Ghz 2023.02.13 1728
78737 퍼온글 [볼거리] 고등학교 e스포츠 실습 8 title: 컴맹임시닉네임 2021.07.15 1728
78736 잡담 그램 17인치 사이즈가 생각보다 작군요 7 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2018.12.17 1728
78735 핫딜 등드름엔 바디 브러쉬가 최곱니다.(1,900원) 18 file 몜드라고라 2017.11.07 1728
78734 잡담 안경구매했습니다 28 file Dr.Lemon 2018.03.11 1728
78733 퍼온글 일본에서 회식 끝나면 하는 의식(?) 24 file title: 부장님유니 2022.03.30 1728
78732 퍼온글 비트 100%주스를 마셔봤어요.. 8 file 아리스 2020.09.30 1728
78731 퍼온글 아쎄이 구조중인 해병대 14 file title: 명사수포인 2022.09.06 1728
78730 잡담 자전거 개시 했습니다 8 file 공탱이 2023.02.27 1728
78729 잡담 인도 썰들 풀어봅니다. 33 file title: 부장님유니 2023.06.12 1727
78728 잡담 홍미 k20을 받았습니다 31 file JYP 2019.06.02 1727
78727 잡담 항공분야쪽에서 궁금한게 있어 글 올려봅니당... 7 GXIID 2021.10.20 1727
78726 잡담 오늘도 평화롭지 못한 인천세관. 30 야메떼 2018.04.16 1727
78725 잡담 서브웨이 수프! 9 file 마법소녀 2019.03.10 1727
78724 잡담 이마트 트레이더스 후기 18 file 슈베아츠 2021.11.30 1726
78723 퍼온글 일반계산기에 궁금했던 것 file Veritas 2019.06.23 1726
78722 퍼온글 편의점 지문인식기 15 공탱이 2022.01.19 1726
78721 잡담 통장 개설과 도장 파기 12 낄낄 2020.06.06 1726
78720 잡담 코카콜라 제로 생산공장 11 야메떼 2021.01.16 1726
78719 퍼온글 AZ세대와 MZ세대를 구별하는 방법 1 file 고자되기 2023.09.18 1726
78718 퍼온글 요즘 인스타 유저들 특징 6 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2020.02.09 1725
78717 퍼온글 내 이름을 3000만원에 산다는 사람 19 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2019.04.21 1725
78716 잡담 다른병원에서 찍은 영상자료 공유 10 공탱이 2021.07.18 1725
78715 잡담 x570 보드 전원부 ㄷㄷㄷ한 온도... 12 Drt 2019.08.21 1725
78714 퍼온글 (뽐뿌펌) 코스트코 양파 근황.jpg 22 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2019.11.21 1724
78713 퍼온글 아재들 착각 18 file 고자되기 2019.09.12 172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 2785 Next
/ 2785

최근 코멘트 30개

한미마이크로닉스
AMD
더함
MSI 코리아

공지사항        사이트 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신고와 건의


기글하드웨어는 2006년 6월 28일에 개설된 컴퓨터, 하드웨어, 모바일, 스마트폰, 게임, 소프트웨어, 디지털 카메라 관련 뉴스와 정보, 사용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개인 정보 보호, 개인 및 단체의 권리 침해, 사이트 운영, 관리, 제휴와 광고 관련 문의는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관리자 이메일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