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모바일 PC 제품군을 보유했다가 떠나보내기를 반복했습니다. 레트로 팜톱 PC 제품군이라면 집이 북한군에게 습격당하는 상황에서도 목숨걸고 갖고나가야 하지만, 제가 지금 언급할 제품의 구매 목적은 명백한 실사용 용도라는 사실은 일러두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어딘가가 불구라서 제대로 써먹질 못하는 물건을 갬성 넘친답시고 그저 디피용으로 전시해두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최근에야 깨닫게 되었구요. 대표적인 예로 Sony Vaio P는 쌉조루 배터리와 제품 성능대비 오버스펙인 디스플레이로 인해 Windows 7 환경에서 실사용 자체가 어려워서 중고나라로 보냈습니다.
그러던 와중 Viliv S5 매물이 있네요. 거의 민트급에 케이스와 보호필름까지 붙어있고 배터리 용량도 정상이라니 좀 비싸지만 샀습니다. OS 깔고 Initial setup 등등 진행하는 초반에 터치 드라이버 잡는게 좀 빡셌지만 나머지 과정은 어렵지 않게 잘 끝냈습니다. 위 사진은 업데이트 적용하는 사진이구요.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우선 발열이 적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구요. 어느 정도나면 Fanless인 X86 컴퓨터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휴대폰 게임했을때 나는 발열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배터리 역시 최장 4시간 정도 지속됨으로써, 제품 출고 당시 용량에 근접하게 유지 중입니다. 물론 배터리 잔량이 정확히 표시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긴 합니다. 이 이유를 모르겠는데.. 캘리브레이션을 하면 나아질라나요.
성능은 사실 바라면 안되는게 맞죠. 밖에서 뭔 게임을 할려고 저런걸 들고 다니는게 아니라요. 항상 밖에서 PC가 필요한 순간이 오는데, 그때 잘 사용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이를테면 USB를 꽂아서 많은 파일을 분류해야 한다거나, Windows용 외부기기를 연결해야 한다던가 등등... 그런 의미에서 활용처와 설치할 만한 프로그램 추천바랍니다. Windows 기반 미니 서브노트북이 없는 대신에 그 용도로 크롬북을 사용중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