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무쟈게 붓기 시작함.
피가래가 나와도 그러려니 함.
2. 학교에서 애들이 춥다고 선풍기를 무쟈게 틀어댐.
교칙 상 하복 위에 뭐 더 입으면 벌점. =냉동인간
3. 슬슬 콧물도 넘쳐 흐르고 눈물도 넘쳐 흐르는 게 영 좋지 않음. 머리도 띵해져서 병원에 가긴 해야 할 것 같았어요!
3-1 아시다시피 전 담임이라는 분께 찍힌 말종이라 허가고 자시고 없습니다. 보충 선생님께 개별 허락 받고 병원으로 잠시 탈주...
3-2 내과 의사양반도 탈주했대요. 간호사씨,.. 그건 진작에 말해달라구요 엉엉
3-3 윗윗층의 이비인후과로 진영을 옮김. 손님 없이 한적해서 빠른 진료.
3-4 주어진 시간을 거의 다 소모했으므로 빠른 귀환
4. 그렇게 다음날=어제가 되었습니다.
아침부터 영 몸상태가 멍멍이놀자판이라 애매하게 늦게 일어나서 아침을 제끼고 등교. 야자실에 비축해둔 식량으로 대충 때우긴 했는데 머리에 당이 돌아도 돈 것 같지가 않고 그낭 세상이 도는 느낌이었슴다.
춥기는 또 무쟈게 추워서, 의외로 바람이 안부는 선풍기 바로 밑 자리로 도피했습니다...만.
수업을 들으려 하니 칠판이 안보여요. 빛반사나 멀어서 안보인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그냥 흐리멍텅하게 초점이 잘 안잡힘=눈에 힘풀린 느낌.
대충 눈만 뜬 상태로 책을 봐도 머릿속에 1도 안들어오길래, 이런 느낌으로 7교시를 통째로 날렸습니다.
보충도 그런 느낌으로 통째로 날리고,
언제나 멍멍이사료같은 급식을 먹고, 야자실에 틀어박혀서... 잤습니다. 선생님이 깨우건 말건 제 알바가 아닙니다. 한 것도 없이 그냥 넘나 피곤해서 죽기 삼보 직전.
9시 야자 끝나고 이제 11시 타임 되서 인강 들어야지 하고 꺼냈는데 여전히 몸 상태가 멍멍이에헤라디야지화자 판입니다. 잤죠. 잔 것도 아니고 깬 것도 아닌 그런 평범한 상태지만 아침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으니 나름 좋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집에 와서 보니 눈가는 탱탱 불어있고 안그래도 땅과 친근해지던 다크서클이 더 내려와있고... 전반적으로 폐인같은 몸상태가 그냥 폐인이 되었슴다,
오늘 등교는 어떡하죠...
갸아악 구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