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에 버스 기다리며 정류장에 서 있는데 노란색 털바퀴 두마리가 길가에 서더군요.
바퀴고 지네고 족제비고 멧돼지고 고라니고 온갖 잡 짐승들이 끓어 넘치는 동네라 별 신기할건 없었지만
가만히 있던 털바퀴들이 택배차가 달려오는걸 보고 지근거리에 올 때까지 기다리다 바로 코앞에 왔을 때 뛰어 들었습니다.
택배차 기사는 폰인지 단말인지 보고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털바퀴가 뛰어 드는거도 못보고 그대로 달려서 짐승들을 날려버리고 아무렇지도 않은듯 그대로 가던길 가더군요.
막차 시간대인 첩첩산중의 정류장 주변에는 불빛이 별로 없었던지라 그것들이 어디로 튕겨져 날아가 어떻게 됐는지는 모릅니다.
아직도 의아한건 나방도 아니거늘 왜 불빛으로 뛰어 들었는지 의문이 들더군요. 고양이에 감염되는 연가시라도 있는건지...
고라니나 이런 동물들도 오히려 라이트 받으면 멈추거나 뛰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