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의 뉴스인데, 북한이 남한에 일어난 수해 때문에 쌀을 비롯한 구호물자를 보내왔단 뉴스입니다.
이게 도대체 무엇이냐 하면, 어느 때와 같이 김일성이 남한에 수해가 일어난 걸 보고 어느 때와 같이 체제선전을 목적으로 '님덜 수해나서 힘들다던데 우리가 좀 도와드림?ㅋㅋㅋ' 이런 말을 했는데 당연히 거절할 줄 알고 뻥카를 날린 걸 전두환이 덥석(...) 물어서 물자 지원에 동의했습니다.
정작 자기네 식량사정도 좋지 않긴 하지만 여기서 다시 말을 물렀다가는 개쪽을 당할 위기라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북한은 부랴부랴 덜 여문 쌀을 수확하고, 중국에 긴급 지원을 요청하는 등 곤경에 빠집니다. 뭐 어찌어찌 보내기는 했나 본데 당시 북한에서 안그래도 부족한 쌀을 보내느라 식량난이 일어났다 하는군요.
결국 우리는 수해물자를 인수했고, 답례로 컬러 TV 같은 물품들을 보냈는데 이때 들어온 물건들이 당시 사람들에 따르면 '쌀은 더럽게 맛이 없어서 떡으로 만들어 겨우 치웠고 옷은 너무 품질이 조악해서 걸레로나 썼다' 라고 하더군요. 오히려 남한사람들이 북한의 실정을 깨닫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고...
도와줬다고 해도 그게 효과가 컸는진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