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분해해봤습니다. 일단 콘지가 종이인것은 같고, 원가절감의 여파인 마이크 부분의 회로 단순화도 ifixit의 그것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겉보기엔 정품과 거의 비슷하다는 소리죠.
그러나, 허접하게 만들어진 박스나 보증서는 물론이요(애플 제품을 7년 써왔지만 저런 인쇄상태는 한 번도 보질 못했습니다), 케이블에 붙어있는 시리얼의 기재 위치(이어팟들은 이 위치가 거의 동일합니다)가 다르고, 거기 드라이버 속에 자석이라고 해야 하나요? 거기 문자열이 새겨져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음질도 차이가 있구요. 뭔가 소리가 뭉쳐나는 느낌입니다.
결론적으로, 이건 어디 공장에서 유출된 물건가지고 후루꾸로 재조립해 박스 만들어 팔아버린 것 같습니다. 저번에 보니까 슈어짭도 정품공장에서 빼돌려서 나온 부품이다 이런 소리가 있던데, 그거랑 비슷한 맥락으로 보입니다.
이어팟을 윌리스 가서 새로 사왔습니다. 요건 기존 쓰던 번들 제품이랑 시리얼 기재 위치 등이 완전히 같습니다.
임피던스랑 음질이 살짝 바뀐 것 같긴 한데(6S부터 그랬다는 말이 있더군요), 이전거랑은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컴퓨X이 실수로, 아니면 잘 모르고(확인을 자세히 안 하고) 그냥 들여온것 같은 느낌입니다.
비교하신글 봐도 까봐서 듣거나 내부구성을 보기전까지는 너무 비슷한데다가 메뉴얼은 사는 즉시 버리는 우리내 문화(?)도 있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