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눔글을 오랫만에 확인했더니 linlie님의 케이스 나눔글이 있었습니다. 당장 저는 필요있지는 않아서 심한 내적 갈등을 했지만 제 친구 중에 분홍색을 좋아하는 ㅆ상남자가 있어서 그 친구 케갈이용으로 줄까 싶음 + 설마 내가 되겠어 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나눔 신청했는데... 제가 선정이 되었더군요.
선정되어서 기쁨 반 배송에 대한 우려 반이었고 선정 이후 바쁜 추석 연휴 일정으로 까먹었는데 금요일 쯤 배송 연락이 왔습니다. 아쉽지만 다른 일정이 있어서 일요일에 택배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놀랐던 점은 당연하게도 착불인줄 알았는데 배송 문자왔을때 배달 기사님께서 따로 착불 요금을 말하시지 않으시길래 뭔가 해서 다시 문자를 확인했더니 선불로 하셨더군요.
그래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linlie님께서 나눔 해주신 물품을 좀 더 자세하게 적어보는 시간을 가지려합니다.
일단 택배 상자가 아주 튼튼한 우체국 정품(?) 5호 박스 2개를 합쳐놓았더군요. 이중 골박스로 굉장히 튼튼한 박스인데 그걸 두겹으로 미친듯한 내구성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케이스가 아예 숨도 못쉬게 에어캡으로 포장되어있었습니다. 케이스를 포장해둔 에어캡은 테이프가 붙어있는 부분만 잘라내어 버리고 나머지 부분은 잘 말아서 다음에 쓰려고 챙겨뒀습니다. 진짜 잘 싸두셔서 부서지거나 문제 생길 틈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포장재 가격도 가격이지만 꼼꼼하게 엄청 잘 말아두셨더군요. 풀어내는데 시간은 걸렸지만 오히려 정리하기 좋았습니다.
모든 에어캡을 제거한 모습입니다. 나눔 글에 올리셨던 사진에는 전면에도 스티커가 붙어있었는데 어떻게 하셨는지 흔적도 없이 깔끔했습니다. 제가 요새 눈이 침침해서 잘 못찾는걸지도 모르겠는데 이게.. B급...? 이라는 생각부터 들 정도로 깔끔했습니다.
초점을 내부로 향한 사진. 일부러 사진을 찍을 때 두 장을 찍는데 그 짧은 시간에 초점이 바뀌어서 내부로 초점이 맞춰졌네요.
아쉬우니까 페이몬 한장. 정 말 귀 엽 습 니 다. 와 비상식량!
정면입니다. 사진으로 찍고 글 올리는 이제서야 오른쪽 상단 부분에 뭔가 긁힌? 페인트가 벗겨진? 그런 티가 보이네요. 하지만 사용하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이게 있어서 이제서야 B급이 맞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B++는 되는 것 같습니다.
오른쪽으로 한장.
왼쪽으로 또 한장. 늘 그렇듯이 이런 케이스는 한쪽만 강화유리로 화려하고 한쪽은 그냥 밋밋합니다.
상단에서 한장. 이때까지만해도 이 케이스를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모델명을 찾아보고 신청하는게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조금 들었습니다. 그런게 내부 사진을 찍으려고 커버를 들어내는 순간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거든요.
그게 상단으로 부품을 끼워야하는 것이죠. 나눔글에서 이걸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그냥 신청했던겁니다. 나눔글에서 확인할 수 없었나? 라고 물어볼 수 있는데..
내친김에 뒷판도 빼봤습니다. 휑하지만 SATA 2.5인치 디스크를 끼울 수 있는 부분이 꽤나 있네요. 3.5인치 디스크는 어디다 끼울지 고민은 되긴하는데 요새는 2.5인치도 M.2 SSD로 바뀌는 추세라 그리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건 덤으로 찍어봤습니다.
아직 어떤 시스템을 넣을지, 새로 살지 케갈만 할지 어떨지 고민하는 중이라 부품을 장착한 모습을 보여드리지는 못했지만 잘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눔 해주신 linlie님께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사진 찍을 때 계속 인물로 인식되서 재미있긴 했는데 그림인걸 아는지 0.5초 정도만 인식하더라구요. 각도에 따라서 되다가 안되다가.. ㅋㅋ
이름은 중세 유럽에서 유행하던 기독교적 오컬트의 하나인 솔로몬의 72 악마 중 파이몬(Paimon)에서 따 왔다.
영문 표기는 스펠링까지 동일하나 한국어 설정에서만 특이하게 별칭인 '페이몬(Paymon; [pʰei̯ˈmɒn])'으로 읽는다. 한국어 이외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버전에서는 모두 '파이몬[pɑi̯ˈmɒn]'이라고 발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