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photo.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26/2017082600545.html
일단 먼저 이 글은 북한이나 조선인민군에 대한 찬양, 고무, 선전의 목적이 아닌, 순수한 군사적 위협에 대한 분석임을 알립니다.
얼마 전에 북한이 백령도와 대연평도를 겨냥한 점령 훈련을 대대적으로 개시했습니다. 저번 열병식에서 나왔던 장비들이 다시 등장했고, 예전에 많이 눈에 띄였던 똥색(...) 전투복이 아닌, 구형 국군 우드랜드 패턴과 흡사한 군복이 등장했죠. 군복 뿐만 아니라 헬리컬 탄창과 야간투시경을 포함한 여러 장비가 동원된게 눈에 띕니다. 보나마나 중국제일테고 말이죠. 저 선글라스는 군용이 아닌 민간용을 가져다가 쓴거란 소리가 있는데 확실하진 않군요. 근데 왜 주간에 야간투시경을 쓰는지? 아니 그전에 저거 실물 맞긴 한가...
물론 북한군 특유의 그 허접함과 뭔지 모를 허세(...) 는 여전히 건재합니다. 전열보병도 아니고 저게 뭐하는 짓이여... 비무장 민간인을 학살할 거라면 말이 되지만, 저 앞에 거치식 기관총 하나만 있으면 우수수 쓸려나가는 건 일도 아닐 텐데. 그전에 멀쩡한 엄폐물 놔두고 왜 저러는거지... 남북전쟁 코스프레라도 하고 싶나? 참, 그리고 저 헬리컬 탄창 사격하는 장면에서는 전부 박스탄창으로 바뀌는 마-법이 일어납니다.
모터 보트 엔진에 한글이 적혀있지만 역시나 저것도 중국제일게 뻔하죠? 보트도 마찬가지이구요. 사실 서해같은 연안에서 저런 보트들이 떼거지로 몰려오면 기관총 세례 맞아서 상륙하기도 전에 바람 빠져서 침몰하기 십상이지만, 북한 애들이 언제 그런거 신경 썼습니까. 다만 물량은 무시 못하는게 문제죠.
그리고 이런 훈련의 단골손님인 포병도 나옵니다. 이건 상당히 무시 못할 위협이죠. 서울로 날아올 장사정포야 사거리에 몰빵해서 위력이 수류탄에서 조금 더 강한 정도밖에 안된다지만 저기는 온전한 고폭탄이 닿는 거리라. 킬체인을 포함한 개전 초반 포병 싹쓸이가 필요한 이유죠. 떠도는 설에 따르면 개전 후 24시간 안에 북한의 장거리 포병 체쳬의 반 이상이 날아간다는데... 아무튼 아무리 썩어도 포병 강국이긴 합니다. 근데 저 사진에 나오는 폭발은 아무리 생각해도 포탄으로 될 견적이 아닌것 같은데 말이죠(...) 미리 땅에 뭘 묻어 놓은거 아닌가라는 의심이...
그리고 역시나 나왔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An-2(...) 저 물건 초도비행이 1947년입니다, 1947년! 당시에도 하이급 기체는 커녕 싸게 찍어내는 훈련기였단 말이죠. 무려 소재가 목재와 캔버스입니다. 우슷개소리로 나무로 만든 스텔스 수송기(...) 라고 하지만 레이더에 아주 잘 잡힌다죠. 문제는 이것도 수가 워낙 많은데다가, 미사일을 날리긴 아까울 정도의 물건이란게... 방공포병이 이 물건 잡으려고 아주 노이로제가 걸렸다죠.
아무튼 이전의 2차대전식 장비에서 점점 현대화 되고 있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본격 돈 없는 국가의 비대칭무기-보병장구 투자를 착실히 따라가고 있군요. 돈이 없으니 그나마 위협이 되는 비대칭무기와 돈 적게 들어가는 보병장구에 투자하는 듯. 아마 전술기나 포병, 기갑쪽 예산은 아주 씨가 말랐을겁니다. 심심하면 쏘는 미사일 자체도 싼 물건이 아니거니와 대북제재 때문이 구하기도 힘들어서. 이제 국군이 사드와 L-SAM 으로 탄도미사일 방어로 다층방공망을 완성하면 비대칭무기에서 카운터를 치게 되니까 다행이긴 한데... 핵이란게 그래도 만만한 물건이 아니라서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