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항상 주저리 주저리 내용을 길게 쓰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려서.. 내일 이후에나 적어 보려고 했는데..
일본이 오늘, 공휴일이라서 거래처와의 업무가 일시 중지된 상태라서, 월급 루팡 짓을 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 이 자리를 빌어서, 친절하신 [시로이소닉]님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제 경우에는, 평소에는 퇴근하면서 사무실 PC (노트북)의 전원을 끄지 않고, 최대 절전 모드로만 사용하다가 주말에 몰아서 내용을 정리하고 리부팅 시키면서 쓰고 있는데요. (사무실 노트북은 i5-3320, 8G RAM, 120G SSD입니다)
지난 목요일에 PC 상태가 되게 안 좋더라고요, 갑자기 브라우저(웨일과 엣지) 창이 반응이 없이 뻗어 버리고
그래서 하루만 더 참고 쓰고 주말에 Win 10을 갈아엎어 보자!고 생각을 했지만.. 다음 날인 금요일 점심 때쯤 되니까 더 이상 사용이 어려울 정도로 계속 번갈아 가면서? 브라우저들이 뻗어 버리니, 도저히 작업이 안 되더라고요. 하물며 거래처에서 이메일 보낸 걸 확인하고 회신하는 것조차 안 될 정도로 뻗으니.
(MS가 Win 11로 강제 이행 시키려고 Win 10 사용 PC에 제약을 거는 건가?라고 느끼고 있네요. 이것만이 아니라 다른 노트북들도 며칠 전부터 버벅이기 시작한 걸 보면)
결국, 퇴근을 4시간 채 안 남기고, 작년 봄까지 쓰다가 키감이 너무 안 좋아서 서브로 돌려 버린 노트북 (i3-6100u, 8G RAM, 320G HDD)을 꺼냈습니다.
저건 뭐, HDD가 들어 있어서 그러려니~했지만, 정말 상상도 못 하게 느린데다가, 올해 초에 마지막으로 점검해 준 이후로 안 켜주다 보니 필수 업데이트 같은 게 엄청나게 뜨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업데이트를 돌려놓고서, 하나씩 확인을 해 보니.. 오픈 오피스가 부팅에 엄청나게 무리를 주더군요?! 그걸 지우기 전과 후가 정말 체감 되게 다르더라고요.
아무튼 약 1시간 정도 걸려서 대충은 쓸만하게 만들어 놓고 나니, 업데이트를 하느라 C 드라이브 파티션의 잔량이 약 4GB 정도 밖에 안 남았기에, 무료 파티셔닝 프로그램을 돌려서 D에서 용량을 좀 빼서 C로 돌렸습니다.
그 작업도 30분 정도 걸려서 해 놓고 적용은 리부팅 이후로 미뤄놓고 (퇴근을 앞두고 리부팅에 시간을 뺏길 수가 없어서요), 일단은 어느 정도 숨을 돌렸기에, 사무실에서 원래 쓰는 노트북을 정리해 주기 위한 밑작업을 하는데.. 아예 꺼져 버리더라고요?!
이 상태로는 더 이상 뭘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에 이왕 꺼진 것, 그대로 냅두고 급한대로 서브 노트북으로 땜빵을 하고서, 퇴근을 했습니다.
그리고 약간 이야기를 틀어서, 지난번에 글을 올렸는데, 저희 작업 현장에 구형 데탑 하나를 놔뒀는데, 과장님께서 맨날 입으로는 “야, 요즘 세상에 누가 그 커다란 컴퓨터를 써! 요즘에는 다 스마트폰으로 되는데, 랩탑, 너는 젊은 주제에 왜 그렇게 시대에 뒤쳐졌냐?”라고 하면서, 막상 제가 설치해 드린 데탑으로 유튜브도 보시고, 스포츠 중계도 보시고, 은행 업무도 보시고는 하시는데요.
워낙 낡은 걸 중고로 사와서인지 얼마 전에 망가졌습니다, 팬만 돌아가고 부팅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뭘 새로 사나~하고 고민하던 중에, 시로이소닉님께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거고요..^^;
그런데 기존에 쓰던 PC에서 쓰던 HDD의 상태가 좀 불안한 듯도 싶어서, 중고 나라에서 저용량 중고 HDD 3개를 묶어서 파는 걸 발견해서 주문했고 그것도 주말 동안에 이식하려고 퇴근길에 챙겨 갔고, 일단은 가장 쉬운 데탑부터 건드리기로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우여곡절 끝에 운반이 되는 과정에서 어디가 뒤틀렸는지 문제가 생겼는지 부팅이 제대로 안 되는 문제가 생겨서 뒤로 미뤄놓고,
서브 노트북으로 남은 업무 몇 가지를 처리하려고 켰는데.. 리부팅이 되면서 작업을 완료하려고 하는데.. 이것도 또 30분 넘게 걸리더라고요.
그런데..
그렇게 30분 넘게 걸려서 파티셔닝 작업이 끝나서 멀쩡했으면 괜찮은데.. 부팅이 된 걸 보니, C 드라이브를 뺀 나머지 드라이브들은 아예 파티션들이 날아가 버렸더라고요?!
이게 뭐지? 그 30분이라는 시간이 퀵 포맷을 하는 시간이라도 됐던 건가?라고 당황하며, 다시 파티션을 잡아 줬는데, 들어있던 자료들은 깨져서 복구도 안 되는 상태가 되어 버렸고요.
어쨌든 메인 노트북도 가져 왔고, 거기에 들어 있는 데이터는 멀쩡했기에 (메인 노트북을 두꺼운 구형 노트북을 쓰는 이유가, 부팅용 디스크랑 데이터용 디스크를 아예 물리적으로 따로 쓸 수 있게 드라이브 베이가 3개 있어서입니다) 서브 노트북은 포기하고 그 상태로 미뤄두고, 이번에는 프리징이 반복 되고 있는 메인 노트북을 꺼냈습니다.
혹시 몰라서, 데이터용 디스크를 빼버리고, C 드라이브만 장착한 상태에서 아예 Win 10을 다시 깔고 드라이버 잡아주고, 다시 프로그램들 연결해 주고..OTL..
그리고 그 와중에 중고 구매했던 HDD 3개 중에서 멀쩡한 건 1개 밖에 없고, 1개는 아예 인식도 안 되고, 1개는 USB 1.1 속도도 나올까 말까한 걸 깨닫고 판매자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솔직히, 판매자가 보낸 박스를 받아 보니, 얇은 종이 박스에, HDD 3개를 뭉쳐서 얇은 뽕뽕이 비닐 한 번만 감아 넣어서 보낸 데다가, 더구나 요즘 비가 오락가락해서인지 박스의 일부는 푸~욱 젖어서 온 걸 보고서, 매우 불안했는데, 정말로 2/3가 불량일 줄은..ㅠ.ㅠ..
아무튼 그래서 판매자에게 현 상황을 알리면서 연락 좀 부탁한다고 했는데, 오늘까지도 아무 대답이 없네요.
저는 솔직히 “요즘 비가 자주 오는데다가 중고이니 어느 정도는 감안해 달라”고 하면 좋게 넘어 가려고 했는데..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무시할 줄이야..(-_-;;
오늘 자정까지만 기다려 보고, 여기저기에 악성 판매자로 등록을 해야겠습니다. (솔직히 어제 하려고 했는데.. PC 3대가 연달아 문제가 생긴 데다가, 사장님이 주말에 놀면 뭐하냐고 나와서 일하라고 잔업을 맡기시는 바람에 4시간 정도 밖에 못 잤을 정도라서..ㅠ.ㅠ..
그리고 데탑 PC는 시로이소닉님께서 조언해 주셔서 오늘 퇴근 후에 재작업을 들어갈 예정이고요.
고생이 많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