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쓰고 있는 냉장고가 LG 250리터짜리 입니다. 혼자 사는 집에서 적당히 큰 냉장고죠.
355mL 뚱캔 음료수 24개 박스가 냉장실 한 칸에 딱 들어가기 때문에 아주 좋습니다.
정확하게 반 년쯤 전에 뭐가 고장났는지 냉동실은 깡깡 어는데 냉장실은 10도를 넘어가는 일이 생겼습니다.
보통 냉장고 온도는 냉장실 4도, 냉동실 -16도가 정상이거든요. 냉동실은 깡깡 어는걸 보면 모다가 터진건 아니고.
출장AS를 부르니 찬 공기 순환시키는 통로에 성에가 꽉 껴서 녹여야 한댑니다. 그렇게 6만원을 날렸죠.
반년이 지난 오늘 또 같은 증상입니다. 냉동실은 깡깡 얼고 냉장실은 10도.
이번엔 돈 쓰기 싫으니 그냥 냉장고 안에 있던 음료수 다 빼내고 전원뽑고 이틀간 문 열어두려고 합니다.
냉장고 제깟 게 암만 단열이 잘 되어 있은들 문 열어두고 이틀이면 녹겠죠 뭐.
6만원 내고 6개월 썼으니까 한 달에 만원 꼴인데 무슨 포토샵 구독입니까. LG냉장고 구독하세요!
겸사겸사 냉동실에서 1년 넘게 얼어 있던 냉동식품도 그냥 내다 버릴 요량입니다.
유통기한 훌쩍 지났으니 먹기도 뭐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