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보다 파리, 똥파리가 귀찮게 합니다. 모기는 귓전에서 엥엥거리지 않는 이상 모르고 넘어가는데, 파리는 멀찍이서 날고 있어도 엥엥거리는 소리가 너무 잘 들리거든요.
생업에 매진하고 남는 시간에 잠을 자도 모자랄 판에 옆에서 엥엥거리는게 짜증나 파리채를 들고 일어서면 안 보입니다. 얘가 지 혼자 구석에서 가만히 있으면 파리가 들어오건 말건 신경을 안 쓸텐데, 꼭 잊을만 하면 엥엥거리고 날아다니면서 신경을 긁는단 말이죠.
지금 당장은 짜증나도 기필코 잡아 없애겠다며 파리채를 들고 찾기보다는, 문 꼭 닫고 다음날 다시 오면 되긴 합니다. 그럼 파리가 힘이 빠져서 벽에 붙어 있더라고요. 그때 잡으면 쉽게 잡히죠.
그보다 4시 20분에 자러 간다고 글을 올리는 게 맞기는 한건가 모르겠네요. 언제쯤이면 남들처럼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자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