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작을 안 봤습니다. 세대도 다르고..
그래서 공각기동대라고 하면 그 옛날 옛적 무언가 명작이라고 하던데~ 정도지 직접 찾아보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2017년에 갑자기 영화판이 나온다길래, 명작이라던데 영화가 망치진 않겠지 하고 보러 갔어요.
비주얼은 맘에 듭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이버펑키한 도시를 이렇게 볼 수 있으니 즐겁네요.
분위기 살아있다는게 얼마나 힘든데. 아마 데이어스 엑스 시리즈가 만들려고 했던 도시가 이런 게 아니었을까요?
미래 도시라는 느낌이 팍팍 나서 만약 이게 게임이었다면 저는 며칠내내 스크린샷 찍고 다녔을 겁니다.
액션도 괜찮습니다. 요즘 전부 폭8엔딩으로 맺는 마블보다 훨씬 낫네요. 오프닝 부분은 소오름.
내용도 꽤 참신했습니다. 정확히는 참신하다기보단 매트릭스나 로보캅에서 보던 것들하고 비슷하면서 다른 게 있네요.
원작이 나온 시기로 봐선 매트릭스가 이걸 참고했으면 참고했지 싶은데. 반전도 나쁘지 않음.
캐릭터들 외모 하나는 개성 넘칩니다. 메기솔에 나와도 안 이상할 것 같음.
괜히 뒤에 후속작 떡밥 없이 탕탕탕으로 끝난 것도 시원하네요.
좀 더 우려먹어도 좋은 세계관 같아서 아쉽기는 해요.
다만 좀 더 주인공이 사색의 시간을 가졌어도 좋지 않을까요. 후반이 좀 과하게 빠른 거 같은데.
감독판 같은 거 해서 4K HDR 내 주세요.
더 무겁게 나가길 바랬는데 그럼 지금도 액션이 많지는 않아서 그런가...
원작을 안 봐서 스파이더 탱크인가는 뜬금 없네요. 카터의 뒷사정 같은 걸 좀 더 설명을 했어야 될 거 같고.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번역은 개판인 거 같습니다.
메이저가 주인공 이름인가 하다가 일본어는 메이저가 아닌데? 하고 생각해 보니 Major라고 소령이더라고요.
번역한 새X 누군진 몰라도 받은 돈 토해내라.
원작이 얼마나 명작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만 두고 보면 평작은 됩니다.
단순한 액션영화로서는 기본 이상은 합니다만, 매트릭스 처음 봤을 때 느낀 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하는 소름은 없었네요.
한 번은 볼만합니다. 돈은 몰라도 시간은 안 아까울 거라고 자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