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밖에 있다가 12시에 들어와서 씻고 뻗었는데

너무 땀을 많이 흘려서 추워서 깼다가, 이젠 더워서 못자고 있습니다.

 

잠을 자기는 이미 글렀고, 간만에 주저리 주저리 하렵니다. 

 

 

'선정리' 영어로 하면 뭘까요. 영어로 하면 있어 보일것 같은데..아시는 분이 댓글로 부탁 드립니다. 

컴퓨터, 특히 조립 컴퓨터에서 선정리는 하긴 해야 하는데 정말 귀찮은, 사실 단점도 있는뭐

'거시기' 한 그런 겁니다.

 

2008년 쓰던 컴퓨터, 다오코리아케이스(얼마전에 망했다고 들었습니다), 8600gt, 브리즈번 5000+ (윈저였나..), 하드는 4개 (80 160 320 640)

 

사실 선정리해서 좋은점 있습니다.일단 깔끔해 보이고, 잘한 선정리는 컴퓨터 내부의 공기 순환에도 좋고,

고장 났을때 수리 할때 분해하기도 좋고,  먼지도 덜끼고 뭐 이정도 일까요?

 

이런 선정리의 표본을 보시고 싶으면 메이저 제조사의 워크스테이션을 보시면 됩니다.

선정리 부터 설계를 헀는지 몰라도 정말 깔끔하죠.

 

 

HP워크스테이션 

 

하지만  조립 컴퓨터에서는 이야기 다릅니다. 조립컴퓨터에서 선정리는 일단 어려운 일이에요.

서로다른 메인보드 레이아웃에서, 또다시 서로 다른 레이아웃의 케이스,

갈수록 보조전원을 씹어먹는 그래픽 카드와, 파워의 선길이와 커넥터 구조(꼭 뒤집어서 달아놓는제조사들이 있습니다), ..

어렵습니다. 선정리

 

아마 조립컴 선정리는 알파고 정도한테 시키면 좋은 결과가 나올것 같아요. 변수도 한 7~8개 되고 

3차원 연산에 뭐..

 

게다가 (조립컴퓨터에서) 선정리는 분명 단점도 있습니다 .일단 깔끔함과 정비성은 다른 말이기에,

깔끔하게 잘 정리했지만 나중에 고장나서 정비하려면 케이블 타이 끊는것부터 시작해야 하는경우도 많습니다.

 

제일큰 단점은 '선정리 한답시고 컴퓨터 말아먹는 경우'입니다.

 

한때 유행했던 SATA케이블 정리법. 영 좋지는 않다고 합니다.

 

컴퓨터케이블은 약합니다. SATA선, 파워선(특히 선재와 커텍터를 연결하는 부분), FAN들은 보통 가느다란 3-4핀 바늘과 허약한 플라스틱 쪼가리에 매달려 있죠. 메인보드와 케이스를 이어주는 점퍼선들을 생각해 봅시다. 어이쿠 하는 순간 휘고 합니다.

 

 

예전에 조립하다 이런경우도 있었습니다. 테스트 하고, 가조립하고 부팅이 안된다길래 가보니

선정리 케이블 타이를 너무 조여서 접촉이 안되서 부팅이 안되는...뭐..

SATA케이블도 순식간에 선재와 커텍터가 V자 모양으로 벌어지는 모습도 많이 봤습니다.

정말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이건

 

사실 선정리 잘하는 분도 있고, 저도 깔끔한 선정리를 보면 막 흥분 기분이 좋아지고 그럽니다.

그러나 선정리는 여전히 어렵고 장점만 있는건 아닙니다.

 

 

야밤에 이이야기를 왜 하냐 하면

제 맥미니 선정리가 답이 안나와서 입니다.

 

아오 

 

 

 

 

 

 

 

 

 

허헣

 

맥미니 2011의 뒷패널 구성은 이렇습니다 .

저는 3.0인데 2.0으로 사진에선 나와 있네요.

 

일단 기본 8자 모양 파워선이 들어갑니다. 키보드 마우스 프린터 USB로 들어가고요. (무선은 도저히 못쓰겠습니다 반응속도가)

항상 물려논 외장하드로  USB로 들어갑니다. 꼈다 뺐다 하면서 쓰는 USb라서 포트가 저렇게 뒤에 있으면 사실 진짜 쓸수가 없어서 

USB 3.0연장선 2개, 위에 이야기한 키보드 마우스 프린터용 2.0 허브하나.

사진찍는용 FIREWire 800선, 모니터 연결을 위한 썬더볼트(디스플레이포트케이블로 쓰는중입니다)

스피커는 당연히 써야겠죠? 

 

네 저긴 포기에요 . 선정리고 뭐고 각도 안나오지만. 

더불어 저 많은 선때문에  가로로 길게 뻗어있는 저 송풍구에 바람도 잘 안나옵니다.

 

 

심지어 전부 검은색이라 구분도 잘 안되고..뭐..

 

마무리가 잘 안됩니다. 음.

다들 선정리 잘하고 계십니까. 선정리 잘하셔서 살림살이 좀 나아 지셨습니까!

 

필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