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차가 1/4쯤 침수되는 바람에 같이 정비소 갔다가 저 혼자 집으로 가는 도중이었습니다.
평화롭죠. 허나 이 다음에 제가 겪을 일과 본 광경은 전혀 평화롭지 않습니다.
사실 이 이전에도 전혀 평화롭진 않았습니다만...
시험 치다가 옥상에서 물이 내려와서 워터파크가 되거나 갑자기 정전이 되거나
가로수가 2개나 꺾여서 쓰러져 있는걸 보거나 했거든요.
아무튼 집으로 가는 방향을 잘못 짚어서(...) 가야 하는 길의 전혀 다른 역방향 버스를 타게 됬습니다.
한 10정거장 갈때까지 아무것도 몰랐어요 진짜. 어휴 그냥 서울바라기가 이래서 서울에 살겠나 싶기도.
그래서 잘못 탄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찍은 사진입니다.
"태화강 12시 40분 홍수주의보로 변경 발령"
문제의 태화강 상황입니다.
짐작이 안 되신다구요?
좀 오래된 사진 같습니다만
양쪽 강변 공원까지 모두 잠긴 상태입니다.
평소 수위대로라면 강변공원까지 물이 차오르는데 약 3~4M의 여유 수위가 있습니다.
침수된 강변 공영주차장 부스.
저 부스 보기 전에는 주차장이 보이는데 역시 잠겨 있었고, 구형 싼타페는 차체가 높아서 반쯤 침수, 스타렉스는 "완전 침수"..
그리고 이건 뭔가 잘못됬다 싶어서 내린 후 찍은 사진입니다.
약쟁이가 있는걸까요
신정고등학교 앞인데.. 유리창 빛때문에 잘 안찍혔네요.
가로수가 뿌리째 통째로 뽑혀 있는 광경입니다.
제가 찍은 건 여기까지 입니다만.. 피해가 심각하다는 유곡동은 가 보질 못해서 그쪽 상황은 못 찍고 강변 정도만 찍었네요.
태풍이 이걸로 끝나야 할 텐데, 문제는 태풍 오기 전과 오고 난 뒤의 기온 차이가 전혀 없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