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좀 취했던데
담배랑 술 계산하더랍니다.
좀 전형적인 군모 쓴 20대 초반 남자였는데
갑자기 저보고 몇살이냐고...
그래서 n살이라니까
피부가 좋아서(?) 자기보다 어린줄 알았다며;;
군대 전역했냐더라구요
전역했다니까 어느 부대 나왔냐고 하길래
강원도 쪽에서 왔다니까
한숨 푹 쉬면서
신세한탄 늘어놓네요
자기는 공익? 상근인지...
집에서 출퇴근 하는데
자주 맞고 산답니다
선임이 팬다네요(;;)
그래서 못살겠다고
현역이 부럽다는 식으로 말하길래
너 그런 말 맨정신으로 하다가 혼난다 이러고 말뻔..
아..... 내 키높이까지 쌓인 눈 치우고
04시 기상 재설에
작업한다고 점호 직전에 일과 끝난적도 여러번
글라인더로 머리 세로로 썰릴뻔하고
설날 사단장 부대 방문에
선임 후급증 잘못 신청해서
눈에 띄지 말라는 말 듣고 쌍욕 엄청 먹고 뺨따구 시원하게 맞던 지난날이여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저는 다 끝난 사람이고
그 친구는 아직 초특급 쨈찌여서 갈아마실 놈들이라고 맞장구 쳐주고 보냈네요
며칠동안 위장 수없이 해도 얼마나 관리한 얼굴인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