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얼마전에 노트북을 팔았습니다. TV를 어쩌다보니 비싼걸 사버려서 통장 잔고가 바닥을 보였거든요. 어차피 요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주로 하고, 집에서는 TV를 보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 말이죠.
노트북은 스카이레이크 i7에 메모리 8GB, 940MX 그래픽이 달린 데스크탑 대용정도로 충분 했던 사양이었습니다. 그래서 적절히 값을 받고 팔았었습니다.
그렇게 긴급하게 돈을 만들고 한두달 있으니 막상 없으니 불편하더라구요. 인터넷 서핑을 하고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회사에 긴급한 일이 생기거나, 특정 시간에 해야 하는 작업 당번에 걸리게 되면 원격으로 붙어 작업해야 하는데 이게 너무 불편했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서피스고를 샀습니다. 가격대가 나름 저렴하기도 하고, 이왕이면 밖에서 작업할 경우에 가볍고 작으면 좋고, 굳이 좋은 성능이 필요 없기도 했거든요. 만약 고성능이 필요하다면, 게임을 하고 싶다면, TV 밑에 게이밍용 PC를 놔두고, 평소에 TV로 게임을 하고, 작업해야할 건 서피스에서 원격으로 붙어 하자. 라는 개념으로 괜찮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스카이레이크 i7 8GB 940MX 사양의 노트북에서 -> 카비레이크 기반인가, 여튼 펜티엄 골드, 4GB, 내장 그래픽 사양으로 다운그래이드를 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시나리오 대로 일단은 급하게 사용한 다음, 고성능 PC를 맞추는걸 천천히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돈이 잘 안모여서 고성능 PC를 만드는게 늦어지고 있어요. 단순히 월급 한두달 정도 모이면 되겠거니 했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다행히 생각보다 성능이 나쁘지 않아서, 그리고 일단 고성능 작업은 둘쨰치고 밖에서 업무를 보거나 작업을 하는데에는 만족스러워서 후회하진 않지만,,,,
게임을 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ㅎㅎ... 그런데 그게 안되니 답답하네요.
2. 업그레이드라고 쓴 이유도 위에서 이어지는 내용인데,
일단 열심히 PC 견적을 짜고 있습니다만, 생각보다 어렵긴 하네요. 제가 한참 컴퓨터 조립을 하고 관심을 보일때에는 대충 코어2듀오 시절 ~ 페넘2 시절입니다. 그 뒤로는 사실상 관심을 끊은 상태라서 그런지 요즘 컴퓨터 견적을 보고 있자니 은근 어렵네요.
사실 어려울 건 없지만, 단순히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아 난 이러이러한 목적으로 이정도의 사양을 구축하고 싶어' 라고 했을때 '그러면 대충 가격대가 이렇게 나오겠군' 이 머리속으로 그려졌었는데, 지금은 '이 이러이러한 목적으로 컴퓨터를 만들고 싶은데 이정도면 어느정도가 합리적인 사양이지? ' 라는 고민에서 막히네요.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가격대가 결정되지 않습니다. 가격대가 결정되기만 해도 사실 끝이긴 한데... 그래서 그런가 견적을 보는데 끝이 없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예전과는 다르게 PC 케이스가 이쁜게 잘 안나오기도 하네요. 이건 좀 다른 고민이긴 하지만... 일단 이쁘고 적절한 크기여야 TV 장식장 안에 들어갈 수 있는데, 그런 제품이 없네요.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대충 10만원 가량을 써야 합니다. 이건 너무 비싸요...
또 시기가 정말 애메하게 걸쳤습니다. 처음에는 라이젠이 유명하다니 라이젠에 지포스 RTX 2070으로 가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시작한게, AMD 젠2가 나온다네? 그러면 AMD 젠2가 출시 되고 난 다음에 보자. 했더니, 어? RTX 시리즈들이 슈퍼라는 이름으로 가성비가 개선되서 나온다네? 그러면 RTX 슈퍼 나오는거 보고... 가 되었네요.
어쨌거나 좀 있으면 구축할 생각이긴 하지만, 이러니 마음속의 기준은 높아지고 있는데 막상 가격대가 높아지기 시작하니 다시 도루마무 되버립니다.
머리속에 있는 생각을 대충 정리했더니 문맥이 안맞네요. 여튼 요즘에는 빨리 게이밍용 PC를 구축하고 싶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