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이 좋은 크리스마스날 하얀색의 고체 h2o 쓰레기가 폭풍우와 함께 쏟아져서 발이 묶였습니다. 두바퀴 달린건 종류여하를 막론하고 white trash위에서 타면 안되구요, 버스정류장ㅜ갈라면 1km을 걸어 1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요. 그 위험(?) 과 불편함을 을 감수하면서까지 나갈 가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가봣자 관광지랍시고 E시국에 굳이 깡촌까지 제발로 찾아온 수많은 쌍의 커플들이 제 시신경을 자극하여 아드레날린 밸브에 풀쓰로틀 칠텐데 뭐하러 나가냐구요.
그래서 할짓이 있나 찾다가 며칠 전 삼다수 중고를 얻어왔는데요. 몇달전에 친구놈한테 포켓몬이랑 요괴워치 정품칩을 얻었어서, 이걸 계기로 사야겠다고 쭉 생각하다가 이제 산게 되네요. 13주고 사서 가격 자체는 괜찮은듯. ds는 있는데 배터리가 죽었고 충전기조차 어디있는지를 모르겠고, 비타는 성능과 홈브류가 훌륭하지만 정작 게임이 많지 않아 psp 하위호환만 주구장창 돌리고 있다는 이유로 팔았는데요. 얘는 그래도 할 게임이 적진 않을테니...
3d 화면이 진짜 쩌는데요, 한편 눈뽕이 심합니다. 괜히 설명서 앞쪽에 3D 이용시 주의사항을 빨간글씨로 강조한게 아닌가 싶구요, 3D 깊이 조절 스위치는 포텐시오미터로 되어있지만 디지털 값을 읽어오는 방식으로써 양측 화면 사이의 간격을 조절하므로 반드시 맥스로 올리지 마시고 자기눈에 맞게 조절해서 써야합니다. 한편 자동 안면 트래킹으로 시야각에 따른 3D 디스플레이 왜곡을 실시간 보정하는데 이게 성능이 절륜하네요.
DS 게임도 돌아가서 추억팔이도 할수 있겠네요. 에뮬레이션이 아니라 가상화 방식으로써 Wii-GC 하위호환과 유사하다고 보시면 될듯. 따라서 DS 사용중에는 3DS 기능이 전부 정지하게 되어있으며 DS 소프트웨어 중지시 본체가 소프트리셋 되는 단점은 있습니다. DS용 하드웨어를 별도로 내장하지 않음에도 호환성은 매우 훌륭한 편이구요. 그러나 DS 실기에 GBA 하드웨어가 내장되어 있음과는 다르게 3DS에서는 DS 가상화를 구동하는 ARMv9에서 GBA를 그대로 구동하므로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케이스도 하나 주문했구요, 한가지 아쉬운점은 그립감이 되겠습니다. 비타 그립감은 손 위치부터 촉감까지 정말 최고 그자체였는데, 얘는 안그래도 얇은데 모양도 사각형이고 터치스크린 조작한다고 손을 자주 이동시켜야 하니 정반대인 비타와 비교가 되는건 당연하겠지만.
뭐 아무튼 총평은, '비타에 게임만 많았어도 이거 안샀다' 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