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슬슬 가습기 꺼낼 시기가 다가오기에 미리 꺼내봤습니다.
일단 꺼내서 사진 한장...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때타고 무척 더럽습니다.
가습기를 산 게 10여년 전쯤으로 기억을 하고 있고 그 때 지내던 방이
겨울에 너무 건조해서 아침에 일어나면 코 안쪽이 찢어지는 고통과 함께
가끔씩 피도 살짝 나기에 예산 10만원 전 후 잡고 여러종류의 가습기를
알아보다가. 저 같이 게으른 사람은 가열식이 적합하다 생각하여
가열식을 구매했습니다.
https://prod.danawa.com/info/?pcode=1525327
이 제품인데 3만원대로 기억하네요
전용 물통 포함인데, 물통 뚜껑이 지속적인 열 때문에 가벼운 변형이 와서
실금도 가있고 물 떨어지면 물통에 물 채워서 꽂기도 번거롭기도 해서
물통 없이 그때 그때 물만 부어서 씁니다;;
뒤에 제품 스티커 소비전력은 110W고 이 정도면 1평정도 커버 가능하다 하네요
분류가 탁상용이라고...PTC 소자로 가열한다고 합니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꺼내봤더니 내부가 개판입니다 아주;;
초음파식은 수도물 속의 미네랄을 방 전체에 뿜지만
가열식은 기기 내부에 이렇게 낍니다. 기기에 붙어있는경우도 있고
물이 마르니 모래처럼 굴러다니는 것도 있습니다.
작년겨울~올해 봄에 매우 경황이 없었는지
겨울 내내 청소도 못하고 집어 넣을때도 청소를 안했습니다.
왜 못했는지는 기억도 안나네요....
내부에 붙은건 박박 솔질해도 안떨어집니다. 검색해보니 보통 식초로 청소한다 합니다.
그래서 식초를 부었습니다. 붓자마자 표면에서 박리되서 둥둥 떠다니는군요..
그리고 전원을 인가합니다. 전력 사용량이 180W 까지 튀는데
물의 양이 많고 찬물일수록, 더 높은 초기 전력 소모가 오래 지속 됩니다.
겨울에 끓일 물은 미리 받아놓고 몇 시간 정도 방치합니다.
수돗물의 냉기가 사라져서, 가열시 조금은 연료나 전력소모가 덜 합니다.
10분 정도 지나니 식초가 끓기 시작합니다. 냄새가 참을 수 없네요
그리고 제가 왜 청소를 꺼렸는지 이유가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식초 떨어질때마다 식초를 구비해놓아야 하는 귀찮음과
이 끔찍한 냄새.... 시큼한 냄새를 오래 맡고 있자니 입 안에 침이 고입니다;;;
백분성분이 식초에 많이 녹아서 양이 확 줄었습니다.
식초 증기를 오래 흡입해봤자 좋을거 없으니 끓고 몇 분정도 지나면 바로 꺼버립니다.
끄기전 전력소모 한 장..찍어 보관합니다. 제품 스티커에 표기된거보다 10W 정도 더 먹네요
가동중에 지속 전력 소모가 110W~120W 사이로 지속 소모합니다.
이 정도면 전기장판 싱글사이즈 하나 더 켜놨다 생각하고 있어요...
식초 비우고 물로 헹군 상태입니다. 가열판이 많이 깨끗해졌지만 이대로 끝내긴 뭔가 아쉽죠...
칫솔에 세정제를 묻혀 닦아주고 마무리합니다
여기까지 보셨다면 초반의 청소 안한짤은 기억에서 지워주시기 바랍니다.
기글 하드웨어 사이트에서 극빈층 내지 흙수저로 살고 있어서
아직도 건조하고 열악한 방에 지내고 있고
방풍작업 이후로 겨울에 덜 건조해져서 겨울내 틀다가 이제는
가습기를 종종 트는 수준으로 전락하긴 했지만..
겨울에 책상에 올려놓고 가동시키면 게임하다 손 시려울때
옆에 보글보글 끓고있는 이 녀석에 손을 얹고 손을 데우는 꿀템으로 활용중입니다.
가열식 가습기가 무서운건 전력소모보다 엎었을때 화상입니다.
절대 바닥에 놓지 마시고 화상주의하세요!
바닥에 놨다 오갈때 실수로 걷어차서 한 번 데인적 있습니다.
양압기도 가열가습을 해서 석회끼는 문제가 있는데 전용 세척제도 있습니다.
뭐 애초 이건 맨날 닦아야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