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현장감(...)
이전에 아버지로부터 목공 선반(310V 전파정류 PWM 제어식 직류 모터) 수리를 의뢰받았던 적이 있었더랩니다
이때 멀티미터는 있어도 스코프가 없어서 문제생긴곳을 찾기가 쉽지 않아 결국 회로를 리버스 엔지니어링 해서 문제를 찾아내고 트랜지스터를 갈아끼워 문제를 해결했던 기억이 있죠
그때 이후로 학교같은데서 나오는 중고 오실로 매물을 어쩌다 구하게 되어 갖다놓고 수리하는데 요긴하게 쓰고있습니다.
이번의 의뢰(?)는 모니터 SMPS인데, 모니터 전원이 반짝하고 들어왔다가 바로 꺼지는 문제였죠
아니나 다를까 출력전압이 전원을 올리는 순간 순식간에 쭈르르르 하고 빠져버리는 문제가 있었고, 오실로스코프로 찍어보니 주파수를 갖는게 아닌 직류 전압인 상태에서 전압이 떨어지는 문제임을 확인했습니다.
그 뒤 회로를 잘 살펴보니 출력단의 전해커패시터가 임신부풀어있더라구요. 다 뜯어내고 집에 있던 넉넉한 다른 용량의 커패시터를 임시로 달아서 확인해보니 정상적으로 12V가 출력됩니다.
많은 SMPS가 안전상의 이유로 전원 OFF 시, 콘덴서에 저장된 전하를 방전시키는 회로가 출력단에 붙어있는데, 콘덴서가 노후화되면서 전하 저장량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거기 더해 방전 회로가 출력을 다 잡아먹어서 제대로 된 12V 출력을 얻을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여러분도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수리.(YARANAI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