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래처와 일을 하는데, 짠돌이에 아날로그 정신까지 겹친 나라가 일본이다 보니..
자신들의 자체 메일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부여 되는 공간이 되게 적더라고요. (통상 20~30MB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 곳들이랑 일하면서 통계를 내보니)
그런데, 그 주어진 공간을 제대로 청소?를 하지 않아서, 실제로 남은 공간은 몇 MB 안 되는 데다가, 가끔씩 수십 장의 도면이나 그런 것 때문에, 아무리 용량을 줄여도 100MB 이상이 되는 걸 보낼 때에는, 상대방의 메일 서버에 잔여 공간이 모자라서 메일이 되돌아 오는 경우가 되게 잦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주 메일(자료)을 주고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제가, 번거롭더라도 메일 공간을 GB 단위로 주는 지메일을 만들라고 담당자에게 요구를 하는데요 (일본의 경우에는, 아이폰이 대세이다 보니, 안드로 폰 유저라면 다 갖고 있을 지메일을 안 쓰는 경우가 많아서요)
어제, 몇 년에 한 번 꼴로 실시하는 재고 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내 달라는 연락을 받고, 45장의 서류를 스캔 떠서 압축을 거듭해도 90MB 정도 되기에, 불안하기는 했지만, 시한이 지나서도 별 말이 없기에, 그냥 잘 해결했나 보다~라고 생각을 했더니.. 점심 먹고 오는 동안에, 인덱스만 보이고 실제로 파일을 열어볼 수가 없다는 연락이 와 있더라고요.
그래서 20~30대인 것 같은 상대방에게 위에 적은대로, 너희 메일 서버의 용량이 부족해서 아마 첨부 파일은 빠지고, 텍스트 내용만 들어간 것 같으니, 용량이 충분한 메일 주소를 알려 주던지, 아니면 다른 방법을 강구하라고 설명을 했는데..
메일 서버라는 것에 용량이 필요하다는 것을 도저히 이해를 못 하더라고요.
지금까지 다른 이메일들은 잘 들어 왔는데? 왜 굳이 다른 이메일 주소를 요구하냐? 그리고 이메일에 무슨 용량이 있냐? 계속 이 세 가지 질문만 반복하면서, 제가 뭘 잘못한 게 없는지 재확인을 요구한다고만 하더군요.
물론 한국도 요즘에는 스마트폰을 주로 쓰다 보니, PC 관련 쪽은 잘 모른다고 하고, 일본은 특히 더더욱 PC 쪽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그래도, 눈에 보이지는 않더라도 저장 용량이나 그런 건 개념이 있을 텐데.. 그런 것조차도 없고, 자꾸만 연락 주신 쪽에서 무언가 착오가 있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한다는 소리만 해대고..
결국, 현재 상황으로는 방법이 없으니 부서 내에서 대책을 세워서 다시 연락하라고 했더니만..
그러면 귀사에서 방법을 모색해서 다시 연락 주신다는 거죠?라는 소리나 하더라고요.
제가 상주중인 회사도 첨부파일에 50메가 이상 넣질 못해서
일본과 대용량 파일은 원드라이브공유로 해결보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