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서 공사 중입니다. 포터가 한 대 와 있네요. 공사 소음이야 어쩔 수 없고, 공사 준비를 위해 짐이나 자재를 내릴 동안 골목길이 막히는 것도 당연하다고는 생각하는데요. 저 포터는 공사를 할 동안 꼭 길을 막은 채로 두더라고요. 짐을 다 내렸으면 다른 곳으로 옮겨야 다른 차들이 다닐텐데 말이에요.
전에는 구들장을 다 까고 동관을 호스로 교체하는 공사를 며칠 동안 했었는데요. 그 때 사람이 나오길래 가서 말도 했었는데 효과가 없더라고요. 하기사 말해서 들을 사람이면 애시당초 그렇게 대지도 않았겠죠. 그 때 큰 공사를 했으니 그걸로 끝이겠거니 싶었는데 뭔 공사를 또 하고 있네요.
그런데 오늘은 포터 앞에 두 사람이 퍼질러 앉아서 막걸리를 마시고 있군요. 이 골목이 문신 양아치 길빵충은 있어도 술주정뱅이 노인네는 없어서, 저 공사를 하려고 포터를 몰고 온 사람이 막걸리 한 병을 걸치면서 작업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대게는 점심 지나고 야리끼리하던 분위기던데요.
밤에 술마시고 아침 일찍 차를 운전해도 음주운전에 걸릴 수 있는 걸로 아는데, 지금 막걸리 한병 나눠 마시면 점심 때까지는 안 깰 가능성도 있겠죠? 그렇다고 술 마시는 사람이 운전을 꼭 할거라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데모도랑 집주인이 같이 마시고 있거나 아니면 정말 지나가던 술꾼일 수도 있어서 확신이 안 선단 말이죠.
하여간 시작부터 마음에 들지 않으니 눈에 보이는 것마다 못마땅하네요.
막걸리는 뒤끝이 안좋아서
바닥에 황색선 그어있으면 불법주차로 넣는방법 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