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지 13일이 지난 어제, 알리에서 이니샬 D 키캡이 도착했습니다.
키캡 트레이 없이 저렇게 지퍼백에 담겨져서 왔더라고요.
뭐..... 1.3만원 짜리 키캡인데 키캡 트레이를 바라는 건 사치겠죠(?)
여튼 빌드를 해봅시다.
MK750 베어본 키보드에 저소음 택타일 스위치인 오테뮤 크림 옐로우를 장착합니다.
오테뮤의 저소음 특주축은 대부분 팩토리 윤활이 되어서 나온다고는 합니다만, 몇몇 스위치는 서걱임이 좀 있긴 했었습니다.
스위치를 뜯어서 스템이랑 스프링 재윤활을 할까도 생각했는데, 윤활하기 귀칞아서 그냥 쓰자 하고 끼웠어요...
스테빌과 흠음재는 이미 스테빌이 잘 잡혀있기로 유명한 베어본 키트인데다, 빈틈없이 흠음재로 도배되어 있어 제가 할 일은 스위치와 키캡을 끼우는 것 밖에 없었어요.
키캡을 다 끼웠습니다.
가격이 가격인지라 모서리에 사출자국이 좀 있었는데, 키캡 표면이랑 인쇄품질은 가격대비 괜찮더라고요.
스페이스바의 후지와라 두부점(자가용)이 킬포인트.....
완전히 블랙인 키캡과 저렇게 빨간색으로 악센트를 준 키캡 두가지가 있던데, 전 빨간색이 들어간 키캡으로 선택했습니다.
오히려 이게 보기 좋군요.
타건감은 정숙하면서도 택타일의 걸림은 느껴지더라고요.
흠음재를 꽉꽉 채운 키보드라 먹먹하긴 하지만, 저소음을 테마로 빌드했기 때문에 만족입니다.
마지막으로 파스퀴니 아조씨의 AE86을 듣고 가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