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min 사의 플래그십 라인업 Fenix의 모태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Fenix 2이긴 한데, Fenix 시리즈가 컬러액정을 달고 본격적인 스마트워치 라인업으로 판매된게 Fenix 3 HR 부터라서. 스마트워치는 아닌데 블루투스는 되고, 고도 기압계 및 GPS까지 등산시계에 있을법한 기능은 다 있고. 그렇지만 지금의 Fenix 만큼 비싼 시계는 아니었습니다. 지금이야 가민의 전 라인업이 스마트워치라서 급을 나눌 수 있지만, 저때는 스마트워치가 지금처럼 흔하지도 않았고 애초에 Fenix가 개발된 목적도 GPS 딸린 등산시계지 플래그십 스마트워치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튼 디자인이 촌스럽고 지금처럼 알차다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차라리 카시오 프로트렉이 GPS만 없지 더 튼튼하고 고급스러울듯. 뭐 GPS가 빠지면 쓰는 의미가 없다만...
가장 아쉬운 점은 최신형 Fenix 만큼의 내구도가 확보되지는 않는다는 점 되겠습니다. 사파이어 유리 따위는 있을 리가 없고, 방수도 5미터가 끝인데다가 물에 들어가서 고장난 사례들이 몇번 발견된 바가 있다고.. 오픈워터 수영측정기능까지 내장된 시계치고는 여러모로 아쉽습니다만, 뭐 나온지 8년이 넘은 모델이기도 하고 기존의 Fenix 시리즈의 모태인 만큼 많은걸 바라기는 힘들죠. 딱 서브용으로 산거라 메인은 Fenix 6가 되겠지만, 물에 들어갈 때도 이거 대신 Fenix 6을 차고 들어가야 할 것 같네요. 그 외로는 백라이트가 중국 국기마냥 지나치게 붉어 오래보면 눈이 아프네요. 야간활동시 암순응을 고려해서 일부러 시뻘건 백라이트를 달아둔걸지도.
3D 속도측정 등 지금 가민 시계에 있는 기본적인 기능들은 저기에도 들어가 있습니다. 속도 측정의 정확도 역시 생각보다 높지만, GPS의 정밀성이 좀 딸린다는 후기도 있어 좀 지켜봐야 할듯. 용도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지른거라 어디에 써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고도계 용도로 자작 로켓에 달아서 날리는 용도 정도, 혹은 가방에 달아서 쓰기 좋은 GPS 트래커 용도면 딱 적당할듯?
왜 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래봬도 국내 정식 수입품이라 마음에 안 들면 팔아도 문제는 없구요. 일단 잠깐 써봤는데 마음에 들긴 합니다.
그러면 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