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졸음쉼터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해발 700미터 정도 되는 구간입니다. 첫 고속도로 운전을 빙판길에서 하게될줄이야.

 

영하 22도라는 날씨는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보는데요. 근데 생각보다 안 춥군요. 무슨 말이냐 하니 이 온도가 진짜 jolla 추워서 흐르는 콧물이 면상 위에 딱 얼어붙어서 안 떨어질만한 온도임은 변함이 없지만 그 -22라는 스키장에 달린 온도계에서도 보기 힘든 그 숫자에서 뿜어나오는 클라스에 비해서는 크게 안 춥다고 느낀겁니다. 영하 5도나 영하 22도나 뭐 체감상으로는 크게 차이가 안 나고 비슷해보인다는 거지만... 뭐가 어떻게됫든 얼어죽을거같습니다. 

 

의외로 현기차 계기판 온도계의 리프레시 레이트가 빠르네요. 왜냐면 터널에 들어가자마자 1분도 채 안되어 영하 20도가 아주 빠르게 1도 간격으로 쭉 올라가서 영하 5도로 높아졌으며, 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다시 영하 22도가 되었습니다. 이게 무슨소립니까 HUMAN 영하 22도는 무려 그 화씨로 해도 영하랍니다

 

현기차 계기판 디자인은 참 마음에 듭니다. 쉐보레나 다른 회사 차량에 비해서 UI가 시안성이 딱 좋게 구성이 되어있어요. 근데, 미디어 정보 들어가서 보면 일본어 제목은 공란으로 표기되는 점과 안드로이드 오토 실행중 계기판의 미디어 정보는 오직 'Apps' 라고만 표시되는 점은 좀 고쳐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네비게이션도 역시 현기차 순정네비가 좋군요. 계기판 연동기능이야 윗문단에 설명했으니 그렇다 치고, GPS만 쓰는게아니라 휠센서와 나침반 등등을 써서 GPS Fix가 없는 건물 안 같은 상태에서도 동작하며 차량의 회전이나 이동 즉시 거의 연속적으로 지도와 현재위치 변경점이 반영된다는게 마음에 듭니다. 조금만 돌아도 지도가 스스로 회전하며, 움직이는 즉시 네비에 있는 아이콘도 움직이거든요. 자전거 타면서 가민 810에 들어간 지도를 써도, 사거리에서 돌때 그 회전이 네비게이션에 즉각적으로 반영되지 않고 한박자 늦게 돌아가니 헷갈리는데 얘는 안그러거든요.

 

4.5세대라, 이젠 구세대 AVN이 되었습니다. 4세대와 5세대 사이의 4.5세대라니 굉장히 애매한 개념이긴 한데 기능은 대충 5세대와 비슷한 정도지만 UI 구성요소는 4세대와 비슷하다고 하면 될듯. 정말 스큐어모피즘 그 자체이고 동작속도 역시 느려터졌습니다만 딱히 기능에서 모자람을 느끼지는 못하는 수준. 물론 구세대 제품이 되어 업그레이드 혜택에서 제외된다는 점은 좀 그렇긴 한데 이건 차량 기술과 IT기술의 발전속도 차이로 인한 한계라고 할수 있을거같습니다. 자동차는 보통 10년을 넘게 타도 성능 문제를 잘 못 느끼지만 거기 들어간 IT 장비들은 길어야 5년만 지나도 이미 구세대가 되어있을걸요.

 

그리고 한가지 전혀 재미없는 사실 알려드리자면, 안드로이드 오토가 이미 차량과 USB로 통신하는데도 불구하고 추가로 블루투스 연결을 강제하는 이유는 바로 안드로이드 오토 상에서 전화를 직접 수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AA가 USB를 통해 유선연결된 상태에서 전화를 걸면, 그 전화는 차량의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수신되지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수신되는게 아니다 이소립니다. 전화 관련 프로토콜이 들어있지 않는듯.

 

일부 애프터마켓 헤드유닛에는 블루투스가 두개 연결됩니다. A2DP를 2개 연결하는건지 아님 HFP도 두개를 연결하게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두 기기에 블루투스를 물릴 수 있으며 이는 동승자의 휴대폰에서 음악을 선곡하는 경우를 배려하여 디자인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자도 마찬가지로 전화를 블루투스가 아닌 USB로 처리하여 블루투스에는 다른 전화기를 연결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둘 수 있으면 괜찮을거같은데.

 

 

GPS Fix 잡는 속도는 생각보다 느리지만 글로나스를 잡는 속도는 빠릅니다. NMEA ID 49번까지가 GPS이고, 위 사진에서 60번 이상의 영역대는 글로나스이며 반투명한 막대기는 위성이 인식은 되지만 그게 아직 Fix를 잡은건 아닌거. 제품을 켜자마자 글로나스는 정말 바로 수신합니다. 뭐 GPS야 그렇다 치고 고도계 반응속도도 오늘 고속도로 가면서 갤럭시워치랑 포트렉스 두개를 놓고 비교해봤는데 확실히 삼성은 이쪽관련 제품을 만들기에는 좀 기술수준이 딸리는게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