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생태계에서 어느정도 규모를 확보한 메이저한 쥐는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곰쥐와 시궁쥐가 그것들입니다.
왼쪽은 국내에서 아직까지는 자주 보이는 곰쥐이고 오른쪽은 유럽을 장악한 시궁쥐입니다.
이 두종은 자연에서 좋아하는 서식지가 다른데요
곰쥐는 풀숲이나 나무같은곳에 숨어사는걸 좋아해서 인간의 지역에 침투하면 기와,초가짓등 숨어있을만한 고지대를 1순위 주거지로 삼습니다.그게 안되면 메마른 밭들이죠.
시궁쥐는 강가나 개천등 물가근처에 땅굴을 파고 사는걸 좋아합니다.인간의 주거지에 침투하면 논근처나 도시의 하수도를 가장 좋아하죠(그래서 국내명도 시궁쥐)
따라서 현대사회에서는 선호서식지가 후자가 훨씬 유리하죠.
거기에 덩치도 저정도차이나고..설치류는 햄스터부터 시궁쥐까지.. 자기보다 작은 다른종의 설치류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저덩치가 그런 공격성을 가지니,당연히 곰쥐무리를 가만두지 않는데 시궁쥐는 무리도 200-400마리까지 늘리기 때문에 20-50마리정도까지 크는 곰쥐무리와는 투쟁을 벌이면 비교가 안되죠
이래서 유럽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곰쥐는 빠르게 터전을 잃습니다
게다가 시궁쥐는 지능도 더 높고,
사람이 존재한다는 이유로는 도망가지 않을정도로 겁이 적습니다..
이게 뭘 의미하냐
겁이 많다보니 사람이 들기만 하면 오줌부터 지려서 뭘 하길 힘들던 곰쥐와 달리 사람과 교감하기 더 쉽다는거죠.
사람도 덜 물고,재롱도 부릴줄알고,사육장이 편하다는것도 알아 다른 설치류보다 탈주도 잘 안해서 기르기 쉽습니다.
그래서 사육자도 늘고..
(사회적)보호자도 늘었습니다.
그래서 끔직한쥐가 더 교활해지고 더커지고 더 많아졌다는 단점들 말고
장점이 있긴한데요
곰쥐와 시궁쥐의 원 서식지가 다르다보니
쥐에 서식하는 벼룩이나 기생충들도 다릅니다
사람에게 치명적인 전염병들은 주로 곰쥐에 서식하는 벼룩들이 옮겼기때문에
시궁쥐가 번성하는 동안에는 패스트같은 전염병이 다시 활개치기는 어렵다는 장점이 있다네요
뉴욕이나 파리같이 원래 지저분한 도시에서는 시궁쥐가 처리하는 쓰레기들도 적지않다는것도(쥐가 쓰레기를 먹고 똥을 싸면 길가의 쓰레기를 안보이는곳이나 하수구에 버리게 되는샘)보호론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