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트리 클래스 바이크에서도 적용례가 늘어가고 있는 TFT 계기반은 기존의 아날로그, LCD 계기반을 넘어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BMW의 경우엔,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스포츠 모드입니다. 노멀 모드와 디자인부터 다른 이 물건은, 근본적으로 스피드미터, 기어 인디케이터 및 RPM 게이지 외에도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죠. 물론 이 F900XR은 본격적인 스포츠 머신이 아닌 관계로 별도의 ICU 매핑이나 랩타임, 런치 컨트롤, 단계별로 적용/완전 해제를 지원하는 TCS 등등은 없습니다마는, 그럼에도 좌우 뱅킹각/TCS 개입 여부 및 정도, 브레이크 강도에 대한 정보를 시인성 좋게 제공해줍니다.
이번에는 실력에 맞지 않는 어려운 길을 골라 왔는데, 좌우 약 25~30도까지 기울여가며 코너를 통과했더군요. 시내에서 좌우회전이나 유턴을 하더라도 8~15도만 기울이면 대부분 해결되는 점에 비하면 상당히 바이크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헤어핀 코너는 올라갈 땐 괜찮았는데 내려올 땐 공포였습니다. 어차피 앞뒤 수 킬로미터로 차 한 대가 안 지나다니는 산길이라 마음껏 속도를 줄여서 통과하긴 했는데, 앞으로 다양한 곳을 여행하려면 코너를 타는 연습은 꼭 해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29도... 에서 추가로 몇 도만 더 기울이면 뱅킹 센서를 긁을 수 있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