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카드 떨이한다고 오후부터 웃기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네요. 퓨우리는 역시 제때 팔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단 460은 만족중입니다. 게임 이외의 컴퓨터 공부나 영상 영화 등등 해야할 게 많다 보니, 게임을 나중으로 미룬다고 생각하고 그냥저냥 쓰다 보니 오히려 별 체감이 없네요.
오히려 문제는 이 카드가 한번 슬립 상태 들어갔다가 돌아올 때 화면을 다시 못 켭니다. 좀 더 정확히는 HDMI 쪽은 어떻게 신호가 돌아오는 것 같은데 DP에서 다시 잡질 못하네요. 드라이버를 바꿔도, USB 3.0 드라이브를 통해 윈도우 인사이더 빌드를 돌려도 똑같은걸로 봐서 카드의 DP쪽에 결함이 있는 것 같은데 뭐 그냥 그러려니 하고 쓸랍니다. 애초에 싸게 구한 놈이기도 하고, 아마 원래 쓰던 분도 HDMI만 쓰다보니 DP쪽은 잘 모르시지 않았을지 싶군요.
요즘 해외에서 하는 얘기들을 보면 이제 GPU를 이용한 코인 채굴은 어디 안 가는 트렌드라고들 그럽니다. 진짜 프로들은 이제 이더리움으로 수익이 안 나면 제2, 제3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찾아 채굴을 할거라고들 그러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처럼 뜨내기들이 마구 사들였다가 포기하고 풀어버리는 그런 사이클은 분명히 있을 것 같고, 지금의 트렌드도 분명 끝나긴 할 겁니다. 어쩌면 오늘이 그 신호탄일 수도 있고, 더 늦을 수도 있고... 영원히 안 올 수도 있겠죠?
일단 저번에 판 돈은 그대로 저장해 뒀습니다. 여기다가 더 얹어서 그래픽카드 구매비를 동여놓고 베가 나오는 걸 봐서 베가를 사거나 1080Ti를 사거나 둘 중 하나로 갈 것 같습니다... 물론 모니터 두 개가 전부 프리싱크를 지원하는 만큼 웬만하면 베가를 쓰겠지만요.
베가는 솔직히 뭐 어떻게 나올지 잘 모르겠습니다. 폴라리스 때처럼 변죽을 올리는 게 아닌걸로 봐서는 자신이 없어서 그런거 아닌가 싶다가도, 라이젠 때도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것처럼 찔끔찔끔 풀더니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시나리오를 후려친 사람들이다보니, 그리고 보안을 어떻게 지키고 있는지는 몰라도 제대로 된 벤치마크 결과 하나 나오지 않고 있는 만큼, 정말로 모르겠습니다.
이 방면으로 지금까지 가장 믿을만한 정보를 제공한 건 해외 다른 어디도 아닌 닥터몰라 dg님인데 말입니다. 폴라리스 때도 딱 290/390 수준일거라는 예측을 했던 거의 유일한 분이고요. 그런 분이 베가에 대해서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고 한 걸 보면 단순한 퓨리의 오버클럭 버전은 아닐 것 같고... 흠. 그건 그렇고 일단 물량이 충분히 풀려야겠죠. 지금으로서는 알 수 있는게 거의 없다시피 하네요.
그래서 결론은 베가가 빨리 나오면 좋겠습니다. 모레 즈음 프론티어 에디션이 출고가 될텐데 그때 즈음이면 실체를 알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