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곧 내용입니다.
오래된 기계도 기계 나름이겠지만, 그러니까 주기적으로 그리스 발라주고 기름칠해주면 관리하는데 큰 문제는 없겠죠.
그런데 축음기는 사람들이 한번도 안 뜯은 상태거나 대충 그리스만 덧바르고 내버려두다 보니, 도대체 몇십년전에 발랐을지도 모르는 그리스가 층을 이루고 있기도 합니다.
또 도대체 뭘 발랐는지 그리스가 굳었는데, 그걸 씻으려고 했다가 손만 다 버렸습니다.
그리스만 손을 썩이면 모를텐데, 이놈의 나사는 죄다 일자라서 툭하면 빗겨나가 다른 곳을 찌르고, 풀리지 않고 야마가 돌아 뻰찌로 돌려 뽑는 건 흔한 일이며 오늘은 나사가 물러서 히다리탭도 안 먹더군요.
디그리서나 등유 사서 좀 먹여놓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