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여년간의 길고 긴 팬리스 시스템, 그러나 하드디스크때문에 제로스핀들은 달성하지 못했던 애매한 J4105를 뒤로하고 무려! 팬이!! 달린!!! 새 컴퓨터를 샀습니다. 근데? 이번엔 SSD가 있는데 팬도 있어. 팬때문에 제로스핀들은 또 못해봤어. 도대체 하고싶은게 뭐야? 그걸 모르는게 하이퍼 컴알못이다!
시스템 견적내볼때 작성했던 글: https://gigglehd.com/gg/hard/11374452
...아무튼 인증해봅니다. 보자마자 '아니 횐님, 이 시점에 인텔11세대가 뭐란 말입니까' 하시며 극한의 답답함을 토로하실 분들이 한두명이 아님을 잘 압니다. 하지만 답이 없었어요. 제가 컴알못이지만 그래도 기글에서 본게 있으니까 12세대를 기대했단 말이에요? 근데 K모델이 아니면 E코어가 없대. 아... 이 소식 한방에 12세대에 대한 관심이 팍- 식어버렸읍니다. 저는 관심이 성능보다는 신기한거라든가 뭐 그런 독특한것에 있는데, 그래서 12세대 E코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고것이 없다카니까 그걸 굳이 기다릴 이유가 없어진거에요. 그렇다고 오버도 안하는데 비싼 K모델을 사기는 이상하고요.
해서, 아직 한번도 안써본 암드를 써볼까 싶어서 제품을 봤지만 이것도 메리트가 없긴 마찬가지더군요. 일단 전 그래픽카드에 관심이 없으니까 당연히 내장그래픽 탑재된 제품들을 봤는데, 성능 좋다는건 기글리뷰를 봐서 알지만 그럼 뭐합니까, 그 성능대로 가격을 받는데... 좋은 성능의 좋은 제품이지만 가성비가 뛰어난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저는 게임을 안하다보니 3D성능 좀 좋다해봐야 딱히 장점도 안되고요. 그리고 라데온 관련글을 관심있게 찾아본게 아님에도 기글에서 라데온-모니터 호환성 문제글을 몇번 본 기억도 나요. 교환으로 해결되는 제품불량도 아니고 그런식으로 애매하게시리 특성을 타버리면 저같은 하이퍼 컴알못은 해결못한단 말이에요. 그래서 지레 겁부터 집어먹고 라데온은 신경끄는걸로... 그럼 남은건 뭐에요, 인텔뿐이잖아.
제가 셀러론 J4105만 약 4년을 썼단말이죠. 얘가 UHD600을 탑재했는데, 그래서 그런가 CPU성능은 인텔10세대를 지금사라해도 불만이 없는데 UHD630은 쓰기가 싫은겁니다. 물론 내장그래픽 성능은 더 좋겠지만 굳이 같은 세대의 제품을 또 쓰고싶지는 않았죠. 그래서 10세대는 패스! 그래서 남은건 결국 11세대... 그중에서도 보니까 가성비 좋다는건 11400인데 또 얘만 UHD730이더란 말이죠? 내 비록 인텔내장으로 때우고는 있지만 이번엔 그중에서 좀 좋은거 써보고싶어서 한단계 윗급 11500을 선택했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저는 i5-11500을 선택한게 아니라 UHD750을 선택한거에요! CPU파츠는 그냥 덤이라고요! 역시 하이퍼 컴알못!
SSD선택으로 고민중일때 작성했던 글: https://gigglehd.com/gg/hard/11347062
그리고 다음으로 SSD 얘기. 저는 컴퓨터로 딱히 엄청난걸 하지않아서 굉장한 제품은 필요없는데 다만 용량은 좀 커야했어요. 그래서 1테라부터 봤는데 성이 안차는겁니다. 그래서 기글에다가 조언도 구해봤지요. 질문글 쓸때부터 대략 예상은 했지만 딱 그대로 많은분들이 아 QLC는 좀...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가급적 TLC로 가보려 해보고 2TB를 포기하고 1TB로 낮추는 방안도 고려해봤지만 역시 요구용량은 낮추기가 어려웠어요. 더불어 무시할수 없었던 통장의 비명...
이리저리 돌고돌아 결국 다시 원래대로 QLC+디램리스를 다 발라서라도 2TB로 가야겠다로 회귀하고야 말았습니다. 이게 제품수준에 비해서 안싼건 맞는데요, 또 푼돈 얼마치라도 상위급보단 싼것도 맞아요... 이미 샀으니까 말해봐야 소용없는 사실이긴 합니다만, 어느분 말씀대로 상위 TLC급을 비싸게 팔아먹기위해 하위 QLC급 가격을 안내리는것 같기도 합니다. 진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아직 디램리스QLC로 안맞아봐서 입이 살아있습니다!
원래 J4105 시스템에 SSD만 추가하려고 했다가 어쩌다보니 갑자기 컴퓨터를 맞추게 된건데, 주객이 전도되긴 했으나 아무튼 새 컴피터 잘 써먹어보는 걸루다가 하겠습니다. 조언주신분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