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춥습니다.
눈도 많이 왔지요.
그건 이 제주도라고 해도 예외는 아닌지라, 몇년만에 눈이 한가듯 쌓이는 추운 나날이었어요.
거리를 거닐어보니, 도로를 달리는 차들이 평소보다 느리게 거북이 기는 속도로 달렸고
대부분의 차 위에 눈이 소북히 쌓여있더군요.
그리고 택시는
번호판을 눈이 한가득 쌓여 가렸는데 지나가는 택시 모두가 그렇더랍니다.
거리를 오래 나와있던 건 아니라 대여섯개 본 게 다지만 그래도 어떻게 보는 택시마다 전부 번호판이 가려져있나, 싶더래요.
오늘은 날이 풀린 덕에 도로 위로 눈이 질퍽하게 녹아내려 정지한 차가 아닌 이상 눈 덮인 차를 볼 수 없지만
왜 그날 택시의 번호판만은 하얬는지 아직도 의문이 들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