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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862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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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일본..

7세기 경 율령 반포 이후 신라 골품제처럼 속한 신분에 따라 벼슬 승진 상한선이 칼같이 나뉜 신분제를 만들었습니다.

같은 귀족(공가)이라도 집안 격에 따라서 최고 벼슬인 관백이나 태정대신까지 올라가는 집안, 그 이하인 우대신이나 좌대신까지 올라가는 집안, 그 이하인 납언까지 올라가는 집안 등이 칼같이 나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집안들을 오섭가, 청화가, 대신가, 우림가, 명가, 반가라고 하죠. 신라처럼 성골, 진골, 6두품, 5두품 이런식으로 나눈 것과 비슷합니다.

Hideyoshi1996.jpg

1192년 막부 체제가 들어서고 무사들이 권력을 쥔 이후에도 이 신분제와 관직체제는 그대로 남아서 힘 있는 무사들이 실권 없는 천황이나 귀족에게 돈을 바쳐서 벼슬을 사는 일도 빈번합니다. 

아니면 아예 족보조작을 통해 사실 자신도 공경이라고 우기거나 공가의 양자가 되어 벼슬을 얻는 경우도 있었죠.

대표적인 예가 그 유명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죠.

이렇게라도 벼슬 하나 얻으면 그걸로 가지는 권위와 명예가 있다보니 이런 신분제가 계속 유지되었습니다.

이런 신분제는 1868년 메이지 유신이 되어서야 무너지고 1945년 일제 패망으로 화족같은 귀족작위가 사라져서 막을 내렸죠.

thumb.png

비슷한 현상이 신라 말기에 있었는데, 신라는 지방 호족들이 이렇게 벼슬을 얻거나 사칭하는 걸 넘어 아예 국가를 만들어 독립하고 신라를 뒤집어 버린 게 차이입니다.

견훤만 해도 처음에는 신라 벼슬을 사칭하다가 나중에 대놓고 신라의 통제를 무시하고 후백제를 세우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그래서 고려나 조선은 골품제같은 고대 신분제가 빨리 사라지고 관직에서 혈통보다 능력을 좀 더 중시하는 경향이 생겼죠.



  • profile
    cowper 2021.04.09 20:17
    결혼은 같은 계층(?)계급(?)끼리만 가능했나요? 아님 낮은 계급으로 강등?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04.09 20:38
    보통 같은 계급과 하는게 보통이긴 했어요. 그리고 칼같이 혈통을 맞추기도 했지만 막부 시대가 되면서 권세가 있는 무사 가문에 딸을 보내는 경우도 생기긴 했습니다. 다만 혈통이 천하거나 불리하면 당연히 차별은 존재했습니다.
  • profile
    title: 컴맹까르르      프사 내 사진임. 진짜임. 이거 모델료 받아야 함. 2021.04.09 20:21
    키요모리가 태정대신이 되는건 정말 황가의 사생아라 그런걸까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04.09 20:42
    다이라 가문은 천황가의 방계여서 미나모토 가문과 같이 귀족들 중에서 꽤 높은 직위긴 했어요. 거기에 군사력도 있으니...
  • profile
    title: 컴맹까르르      프사 내 사진임. 진짜임. 이거 모델료 받아야 함. 2021.04.09 21:25
    하지만 막상 태정대신은 엿먹으라고 임명했다고 해서 웃겼습니다. 그때 당시에도 이미 실권 없는 명예직이었다고...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04.09 23:13
    히데요시도 태정대신직은 명예를 위해 상징적으로 맡았죠. 사실상 헤이안시대 말기부터 율령제는 형식만 남고 관직도 장식 내지는 정치적 거래를 위한 상품이 되고 있었으니... 천황부터가 상황으로 물러나 원정정치를 하고, 무사들이 슬슬 자라는 등 정치가 문란했으니까요.
  • profile
    zlzleking      쌈마이 5.1.2 굴리고 있습니다 (...) 2021.04.09 20:40
    뭐 더 나중으로 간 조선에서는 학벌주의로 말아먹다가 세도정치로 넘어간 거 보면 그것도 참 뭣해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04.09 22:48
    뭐든지 지나치면 독이 되는 거죠.
  • profile
    title: 가난한AKG-3 2021.04.09 20:40
    인도는, 현재 진행형에 가깝습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04.09 23:13
    저건 뿌리가 최소 3000년은 넘었으니더 심각하죠...
  • profile
    title: 민트초코미쿠미쿠 2021.04.09 21:18
    우리는 백정출신 그런거 들은적이 없는데
    부락쿠민 출신을 채용배제 했다 그런 소식을 들으면 이게 21세기인지 15세기인지 분간이 안되어서 충격이었네요.
  • profile
    Kuro 2021.04.09 21:41
    그건 625때문에 나라가 리셋돼서 그렇습니다 전쟁 직전까지도 백정 차별이 있었어요
  • profile
    title: 민트초코미쿠미쿠 2021.04.09 21:43
    그쵸.. 전국토의 국민이 피난을 가다시피 했으니..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04.09 23:20
    백정들이 못 살겠다고 형평 운동을 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당시 일본은 백정 차별 철폐햇다고 우기는 사람 많은데, 오히려 차별을 조장했죠.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04.09 23:15
    한국전쟁과 산업화를 거치며 무너졌죠.
    노비는 말할 것도 없고 양반도 그렇습니다.
    은근히 사람들 살펴보면 그 때 권세 잃고 몰락한 전직 양반 내지는 지주 집안이 많죠.
  • profile
    K_mount      고양이 확대중,. 2021.04.09 21:36
    가업이 정치인 이라는 상황이 벌어지는 지금도 .....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04.09 23:17
    극단적인 예로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는 한국에서는 조선 초부터 정치 내지는 통치를 하던 가문 출신이죠.
  • profile
    소망노인복지센터 2021.04.10 02:01
    아아 그래서 수그리고 딸을 바치는 그런게 많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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