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은 방송일뿐....

실상은....... 어후... ^^;;;;;;;

군대 음식은 그 놈의 해물비빔소스 통조림 정도를 제외하고는 그럭저럭 먹을 만하긴 했습니다. 마파두부는 중학교 급식보다 별로였고 짜장은 레토르트 식품 특유의 시큼한 맛이 올라와서 역시 별로이긴 했지만요.
군대에서 가장 맛있게 여긴 경험은 겨울에 GOP 에 3개월간 있었을 때, 여름에 gop에 3개월간 있었을 때였네요. 왜냐하면 gop 특성상 많아야 수십 명 정도이고 100명도 안 되는 인원들이 있는데 이러면 여유가 있으니 평소에는 어쩔 수 없이 큰 솥 하나에 수백 개 넣고 삶아야 하는 달걀이 여기에서는 달걀 후라이로 나오거든요. 볶음밥 같은 경우에도 연대 본부에서는 그냥 대충 재료만 볶은 것 + 맨 밥이었는데 여긴 제대로 밥과 함께 볶아서 나오는 등... 단, 여기는 PX가 없어서 일 주일에 한 번 오는 트럭에 의존해야해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원래의 자대에 있던 것보다 정신적으로 지겨워서 제발 언제 내려가게 될까 하는 마음이 년마다 더 절실했습니다.

아직 안가서 모르지만 방송이라 미화된거겠죠..?

상당히 주작된 영상인데도 현재 기준으로 끔찍하네요.

80년대 기준으로 저정도 밥조차 집에서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충분히 훌륭한 밥이죠.

군대 가기전까지는 쇠고기를 먹을 일이 드물었는데 군입대를 하니 쇠고기를 평범한 고기마냥 자주 먹는 것이 오히려 대단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회사식당에서 흔하게 먹지만 말이죠.

저때 한국이랑 지금 한국이랑 전쟁하면 누가 이길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저는 공대지 지대지 함대지 미사일들에 한표 걸겠습니다. ㅎ)

분대장 교육 파견 갔다가 이것도 먹으라고 만든건가 싶은 수준의 밥을 먹어보니 부대 밥이 정말 맛있었다는걸 다시 한번 느꼈었죠. 자대 취사병들이 무슨 짓을 해도 살리기 힘든 메뉴는 과감히 부재료를 아끼는 식으로 선택과 집중을 잘 한 덕분에 밥에 대해서는 딱히 불만이 없었습니다. 친해진 이후로는 만두튀김 닭강정 등등 많이 얻어먹기도 했고...ㅋㅋ

??? : 요즘 군대가 군대냐? 라떼는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