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가족 여행을 일본 가기로 했다가 취소했다고 글 썼는데, 대신 대만을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비행기에 숙소까지 다 정하고 놓고 나니 신경쓰이는 게 두가지 있군요.
1. 1년에 내 돈내고 대만을 두번 가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컴퓨텍스 가기가 귀찮아지고 있어요. 뭐 솔직히 컴퓨텍스가 워낙 저렴하게 갈 수 있는 곳이라 투자 대비 아웃풋이 그나마 있긴 한데...
2. 저 혼자 가거나 마누라랑 둘이서 간다면 좀 하드코어하게 다닐 수 있겠지만, 모시고 가야 하는 여행은 이야기가 또 달라지네요. '힘들어도 대중교통'에서 인원도 좀 되니까 택시 대절을 알아볼까부터, '되는대로 먹음 되지'에서 어디서 뭐 먹을지 봐둬야 할것 같고.
10월에 가는 걸 지금 이러고 있어봤자 부질없는 생각이죠. 사실 일하기 귀찮아서 이러고 있는 거 맞습니다. 왜 일은 항상 몰려서 생기는 것일가.
근데 저라도 부모님이랑 가는 여행이면 좀 많이 피곤할듯 싶네요. 사실 제가 여행만큼은 혼자가는게 최고라는 마인드가 있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