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를 팔고 나서 그 돈으로 베가를 사려고 그대로 아껴두고 있었습니다.
베가가 나오는 대로 사되, 만일에 정말로 아니다 싶으면 1080Ti로 가자, 이게 계획이었죠.
베가가 나오는 대로 사되, 만일에 정말로 아니다 싶으면 1080Ti로 가자, 이게 계획이었죠.
지금 상황이 좀 많이 아닙니다. 엔비디아는 이래저래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는 회사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더군요.
주문을 넣어둔 상태에서 지난 2~3일동안 고민하던 걸 정리해봅니다.
주문을 넣어둔 상태에서 지난 2~3일동안 고민하던 걸 정리해봅니다.
- 1080 가격이 살짝 올라가거나 더 이상 내려가지 않는 상황이 뼛속까지 아픕니다. 1080Ti 발매 전후로 1080 가격은 400달러 선까지도 내려가고 있었거든요. 이더리움 사태 이후로 딱 멈췄습니다. 미친듯이 가격이 올라간 1070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고급형 1080만 500달러 초반대로 세일을 하는 상황에서 - 국내는 심지어 올라갔죠? - 이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어차피 타겟은 4K60fps, 눈 딱 감고 이더리움에 영향을 받지 않은 유일한 그래픽카드인 1080Ti를 가기로 했습니다.
- 그래픽카드 국내 가격은 정말, 정말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CPU처럼 단일 국내 총판이 있는 경우는 달러가격 x 환율 x 1.1이 정확하게 딱 떨어집니다. 고급 그래픽카드는 거기에 20~30이 너무 쉽게 붙습니다. 내가 왜 700달러 하는 1080Ti에 110만원 이상을 주고 사야 하는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바로 해외 구매로 눈을 돌렸습니다.
- 저야 해외 RMA를 하는 데에 큰 무리가 없습니다만, 나중에 중고로 팔 때는 그게 아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더욱이 웬만하면 대만 쪽에서 RMA 하는게 왔다갔다 하기도 빠르고, 싸고 좋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답은 [EVGA] 였습니다.
- 1080Ti 물량 상태가 의외로 불안정한 것 같습니다. 720달러로 올라갔던 제품이 갑자기 재고가 사라지고, 몇 시간 있다가 다시 715달러로 나타나더니, 710달러로 내려가고, 사라지고, 이런 사태가 자꾸 반복됩니다. 조만간 이것까지도 광산업자들에게 끌려가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 암드 GPU만 쓰다 보니 쿨러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게 되었는데, 파스칼의 상황이 라이젠하고 꽤나 비슷한 것 같더군요. 일정 레벨까지는 웬만하면 오버가 되는데 그 이상으로는 애초에 전력을 안 받아줘서, 웬만한 듀얼팬 이상으로는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웬만하면 VRM까지 센서를 다 달아놓은 SC2 모델을 사고 싶었는데, 이게 가격이 740달러입니다. 쿨러만 같고 센서는 파운더즈 에디션과 동일한 SC 블랙에디션이 30달러가 더 싼 710달러더군요. 어차피 실성능 차이도, 쿨링 성능 차이도 없을 것 같은데 쿨링에 30달러를 더 얹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지금 이걸로 샀습니다.
- 지금 쓰는 모니터 두 개 모두 공교롭게도 프리싱크를 지원합니다… 혹시 싶어서 지싱크 지원 모니터 가격을 알아봤다가 욕만 하고 껐습니다. 않이;;; 둘이 기능차이도 없으면서 이렇게 받아먹는건 무슨 심보죠. 이래서 엔비디아 안 좋아합니다. 자존심 때문에라도 지싱크만은 거들떠도 안 보는… 걸로… 절대로 돈이 없어서는 아닙니다. 짜증나네요.
- 지금 쓰는 모니터 두 개 모두 공교롭게도 프리싱크를 지원합니다… 혹시 싶어서 지싱크 지원 모니터 가격을 알아봤다가 욕만 하고 껐습니다. 않이;;; 둘이 기능차이도 없으면서 이렇게 받아먹는건 무슨 심보죠. 이래서 엔비디아 안 좋아합니다. 자존심 때문에라도 지싱크만은 거들떠도 안 보는… 걸로… 절대로 돈이 없어서는 아닙니다. 짜증나네요.
뭐. 그래도 이렇게 해서 라이젠7부터 시작된 컴퓨터 조립 대장정이 일단 막을 내릴 듯 합니다. 당분간은 도저히 여기서 뭘 업그레이드 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오고 나서의 경험담이나 나중에 올려볼랍니다.
오고 나서의 경험담이나 나중에 올려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