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나고 메인컴의 절반가량(그래픽, 파워, 케이스)를 업글했었습니다. 그리고 원래는 내년에 나온다는 말이 있는 인텔 6코어 CPU로 넘어가려 했습니다. 샌디 이후로 성능 향상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큰 향상이 있었던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지금의 그래픽카드를 100% 써먹기에는 약간 부족한 느낌이 없지는 않는것 같기도 하고 쿼드코어보다 상위의 CPU도 쓰고 싶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HEDT CPU는 가격도 장난이 아니고 제가 제대로 써먹기도 쉽지 않아서 쉽게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라이젠이 나온다고 하고 루머를 들어보면 나쁘지 않은 코어당 성능(처음엔 아이비 얘기 하더니 나중엔 하스웰을 거쳐 브로드웰까지 나오더라구요....)이랑 8개나 되는 코어를 i7 x700k 비슷한 가격에 내놓는다고 해서 이걸로 넘어가도 되겠다고 생각을 하고 몇일 전까지만해도 라이젠으로 넘어가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어짜피 인텔로 가던 암드로 가던 CPU를 바꾸려면 보드, 램까지 다 바꿔야 하는건 똑같으니까요.
사실 여태까지는 컴퓨터 관련해서 물타기와 근거 없는 루머가 이렇게 심한지는 몰랐습니다. 제가 실제로 커게나 비게, 수게 같은 게시판까지 들어가는 사이트는 여기가 유일하거든요. 다른 사이트는 뉴스나 웃기는 글 같은것만 가끔 보는 정도입니다. 그러다가 어제 학교에서 시간은 남아 돌고 딱히 할건 없기에 다른 사이트 포럼 게시판을 돌아다니다 보니 루머와 물타기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물론 제가 거기서 따로 글을 쓰거나 하진 않고 보기만 했습니다만. 처음엔 그게 진짜 같고 정말 무슨일 난것 처럼 느껴지더라구요. 하지만 지금와서 보니 필요 이상으로 심했던것 같습니다. 저는 적어도 글을 쓰면서 한 번 다 쓰고나서 한 번 생각을 해보고 글을 올립니다만 그곳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건 좀 심하다 싶은 글도 좀 있었고 저게 근거가 있긴 한가 싶은 글도 있었습니다. 저런 상황을 처음 겪어본 저로서는 아무리 그래도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좀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어쨋든 저런 일을 겪고 나니 라이젠과 관련된 것들에 대해서 약간 물러서서 보게 되더라구요. 출처가 제대로 있는 글을 중심으로 대다수 사람들이 맞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 당장 라이젠을 구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어짜피 보드도 없는 상황이니 분위기 따라서 제대로 보지도 않고 사는거 자체가 불가능 하긴 합니다. 평소였다면 메인보드 입고를 엄청 기다렸겠지만 이러고 보니 벤치 같은거 봐가면서 여유롭게 생각 해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뭘 잘못눌렀는진 모르겠지만 손이 미끄러지고 나니 글이 등록돼있네요.... 뭘 잘못 눌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