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얼굴이 보고싶어서 언제한번 가야지 하다가 오늘 가기로 했습니다
서울 외곽순환도로를 따라 50km쯤 가면 부모님댁이라 길이 몹시 편하지요
오늘 아주 평화로운 마음으로 룰루랄라 길을 나섰는데 핸드폰 음악재생이 갑자기 끊기더군요
깡통차라서 블루투스나 USB도 없고 오직 AUX로만 되는데 핸드폰 문제인지 음악재생이 안되길래 정지 재생 눌러보고 안되길래 마음을 비우고 무념무상 상태로 주행을 하고있었습니다
갑자기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듯한 느낌이 들면서 우측차선차량이 제 코앞으로 들어오더군요, 심지어 이차는 주행속도가 느렸습니다
순간적으로 브레이크 최대+크락션을 길게 눌렀는데 그순간부터 시간이 제대로 흘러가네요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앞차는 시속 70정도로 주행하다가 50으로 감속을 하네요
휘청휘청 차선유지도 잘 못하고 차선변경도 못하는걸 보니 아무래도 초보인가 했는데 지나가면서 보니 여성운전자네요
제 초보시절 생각하면서 혀를 차면서 길을 재촉했습니다
아마 면허따기 쉬울때 딴것 같은데 제발 도로연수좀 다시받고 운전했으면 좋겠네요
제로의영역을 살짝 체험한것에 만족하기엔 위험부담이 컸습니다
평소에 안전운전하려고 노력을 하는편이고, 정속주행에 안전거리확보도 충분히 했는데 대뜸 들어오니 어쩔도리가 없네요
저는 신호등 기다릴때나 시계를 볼 떄 그런 느낌을 받긴 하는데...
인간의 시간감각이란게 그다지 정확하진 않나보네요